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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훈 Mar 14. 2018

제 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취재기 03

현장 인터뷰, 수상작 그리고 취재 마무리

04. 현장 인터뷰  

  

지난 나와폴 탐롱나타나릿(Nawapol Thamrongrattanarit) 감독과 신동석 감독 그리고 성유빈 배우의 현장 인터뷰에 이어서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카즈히로 소다(Kazuhiro Soda)와 미얀마 화교 출신의 감독 미디 지(Midi Z)와 만나서 나눴던 이야기를 인터뷰에 담았다.  


 

[스크린에 담은 현실과 사회] 

- <Minatomachi(Inland Sea)>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Kazuhiro Soda 

카즈히로 소다(Kazuhiro Soda) 감독 (사진: 이정훈)


Q. 10일 동안 진행 될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작업을 보여주게 됐다. 영화감독으로서 많이 설렐 것 같다. 


A. 사실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내 영화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인연도 있다. 첫 영화 <캠페인>을 만들고서 수 많은 영화제에 지원했지만, 줄줄이 거절당했었다. 내 영화는 세상 사람들과 영원히 만나지 못할 거라고 낙담하던 찰나에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포럼 섹션에서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나의 첫 영화는 베를린날레라는 무대에서 세상에 선보여졌다. 첫번째 작품이 초대 받았던 포럼(Forum)에서 다시금 초대받아서 그런지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Q.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유독 애정이 깊은건가? 


A.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없었다면 필름메이커(Filmmaker)로서의 지금 모습을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매우 특별한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 그리고 생각을 교류하기 위해서 모이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그 중요성을 깨닫는다. 오늘 인터뷰도 이러한 모습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Inlandsea> 스틸컷 © 2018 Laboratory X, Inc.스틸컷 © 2018 Laboratory X, Inc. 스틸컷 © 2018 Laboratory X, Inc.


Q. 간단하게 작업 소개를 부탁한다. 어떤 영화인가?  


A. 요약하기가 쉽지 않지만, 말하자면 일본의 우시마도(Ushimado)라는 마을과 그곳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Q. 어떤 계기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A. 함께 일하는 프로듀서인 키요코(Kiyoko Kashiwagi)와 우시마도에서 종종 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우연히 현지에서 활동하는 어부를 알게됐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마을의 모든 어부가 고령이었고, 그들을 이을 후계가 없었다. 얼마 가지 않아 마을에서 어부가 사라질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이는 곧 일본 사회 전체가 맞이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카메라를 들고서 다시 우시마도에 돌아왔고, 마을과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이 곳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사실 조금 급한 마음이었다. 이 마을의 커뮤니티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타임캡슐처럼 다큐멘터리 영화 안에 보존하고 싶었다. 


Q. 왜 우시마도(Ushimado)라는 마을을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비슷한 현실에 처한 다른 곳도 많을건데, 왜 이곳을 주목했는지?  


A. 우시마도는 키요코 프로듀서 어머니의 고향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곳은 자동차 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마을이다. 모든 건물과 길은 자동차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그런 환경 속에서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사회와 지난 역사가 마을 안에 고스란히 보존되어있는 느낌이었다.  


<Inlandsea> 스틸컷 © 2018 Laboratory X, Inc.


Q. 영화 속에서 우시마도의 모습을 통해서 일본 사회 전체의 고령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A. 그들의 삶과 일하는 모습 속에서 그러한 사회적 이슈를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주제로서 그 이야기를 내세운 건 아니다. 배경으로서 자연스럽게 새어나오는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 속에서 단지 인물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게 전부이고, 그렇기에 내 작업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우선시되지 않는다. 


Q. 그럼에도 작업이 사회적 문제에 관한 논의에 맞닿아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영화를 통해서 현실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데 만족하는건가?  


A. 나는 필름메이커(Filmmaker)이다. 거기까지이다. 내가 할 일은 앞에 놓인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서 보여주는거다. 내 영화를 사회운동에 이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영화를 이용할지 혹은 단순히 보는 걸로 그칠지는 보는 이들에게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그냥 영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영화를 찍겠다고는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물론, 개인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시민으로서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관한 발언을 적극적으로 한다. 그 발화가 사람들을 변화시키기를 희망한다. 나는 매우 정치적인 사람이고, 그런 면에서 꽤 활발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내가 영화를 정치적인 이유에서 만든다고 오해를 하곤 한다. 전혀 아니다. 그냥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모든 영화는 정치적으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영화를 통해서 정치적인 스탠스(stance)를 가지는 건 아니다. 


Q. 영화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흑백으로 촬영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이는 거의 마지막에 결정한거다. 처음에는 영화를 컬러 버전으로 마무리했다. 처음 영화 제목이 <Inlandsea Twilight> 이었는데, 마을과 그곳 사람들의 황혼의 시간을 다루고 있었기에 황혼의 장면에 중요한 의미가 많았다. 그래서 색 보정 작업을 하면서도 이 마법의 시간을 묘사하기 위해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제목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이에 관해서 키요코 피디와 이야기했고, 컬러 대신 흑백으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사실 영화 요소로서 컬러는 매우 중요했기에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한 번 어떨지 살펴보기로 했다. 오늘날 기술의 발전 덕분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흑백으로 편집을 볼 수 있었다. 흑백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황혼이라는 말을 제목에서 빼내자 모든 영화가 완벽해 진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흑백과 제목이 결정된거다. (웃음) 


<Inlandsea> 스틸컷 © 2018 Laboratory X, Inc.


Q.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A.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마다 이미지에 책임을 지는 것에 관해서 생각하곤 한다.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기에 윤리성 문제에 마주하기도하는데, 이 모든 것에 있어서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부분이 여전히 고민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임감은 다큐멘터리 작업에 있어서 필수라고 생각한다.  


Q. 오늘날의 다큐멘터리는 어떠한 위치와 모습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영화 역사상 다큐멘터리는 굉장히 작은 영역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지난 다큐멘터리의 역사는 조금은 불행했다. 정치적 선전에 이용되어왔고, 저널리즘과 혼돈되어왔다. 사람들은 늘 다큐멘터리를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해왔다. 여전히 다큐멘터리는 저널리즘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나는 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도큐멘터리는 그 자체로 재밌는 미디어이고, 예술 장르이다.   


카즈히로 소다(Kazuhiro Soda) 감독 (사진: 이정훈)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A. 베를린에 오기 전에 <두 번째 삶(second life)>이라는 제목(가제)의 작업 촬영을 미시건에서 모두마쳤다. 17살에 감옥에 들어가서 50년을 보낸 인물의 모습을 담았다. 아직 후반 작업이 많이 남아있는데, 뉴욕에 돌아가서 마무리 작업을 계속 진행할 생각이다.  



[현실 속 종교의 모습] 

- <14 Apples> 영화감독 Midi Z 

미디 지(Midi Z) 감독 (사진: 이정훈)


Q. 프레스 스크리닝으로 작업을 봤을 때, 현장에서 분위기가 좋았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작업을 상영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A. 행복하다. 하지만 필름메이커로서 작업을 마치고나서 다음 작업 구상에 온전히 시간을 집중해야하다보니 처음에 베를린날레에 작업이 초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잠시 행복했다가 금방 다음 작업에 관한 고민으로 돌아갔다.  


Q. 작업에 관해서 간략하게 설명부탁한다 

  

A. 나의 친구 왕신홍(Wang Shin-hong)이 14일 동안 스님이 되는 모습과 그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14 Apples> 스틸컷 © Seashore Image Productions


Q. 작업을 봤을 때, 다큐멘터리가 아닌 줄 알았다.  


A. 내가 만드는 작업은 철저하게 픽션(Ficition)과 다큐멘터리(Documnetary)로 분리되어있다. 아마도 형식이나 스타일 면에서 픽션이 혼재되어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다큐멘터리이다. 물론, 편집 과정에서 스토리가 더 풍성하게끔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영상 푸티지(Footage)는 실제의 시간 안에서 기록된 현재 모습이다.  


Q. 어떤 계기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나? 

  

A. 사실 이 영화는 우연히 만들었다.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 왜냐하면 미얀마에서의 휴가를 보내던 중에 만들었기 때문에, 스태프도 없었고, 영상 도구도 변변치 못했다. 음향도 소형 카메라에 내장된 걸로 녹음했다.  


Q. 제목이 흥미롭다. <14 Apples>는 어떤 의미인가? 


A. 재밌는 건 심지어 나도 <14 Apples>이라는 제목을 들을 때마다, 왜 14 Apples이지? 바나나가 아니라? 라는 생각을 한다. (웃음) 숫자 14는 왕싱홍이 스님으로 있었던 2주의 기간을 말한다. 그리고 다른 과일에 비해서 사과가 오랫동안 썩지 않고 잘 보존되기 때문에 사과를 선택했다. 또한, 사과는 미얀마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매우 비싼 과일이기도 하다.  



Q. 실제로 2주 동안만 스님이 되는 것이 가능한건가?  


A. 물론 가능하고 미얀마에서는 아주 일반적이다. 아무런 제한 없이14일 동안 스님으로 지낼 수 있다. 더 짧게는 일주일 동안만이라도 스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다시금 평범한 일반인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올 수 있다.  

Q. 이러한 모습이 종교의 진정성을 깍아내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에 관해서 감독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나는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도심에서 생활하면서 나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적한 마을에 들어가서 절에 들어가서 먹고, 자고, 매일 명상하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다.  


<14 Apples> 스틸컷 © Seashore Image Productions


Q.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왕신홍이 하루에 사과를 하나씩 먹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종교적인 의미가 깃들어 있는건가? 


A.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른다. 심지어 왕신홍도 모른다. 점쟁이가 말한 걸 따르는 것 뿐이다.  


Q. 스님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이을 것인지를 두고 논쟁하는장면이 있는데, 이는 자본 앞에 무너지는 종교의 모습으로도 비춰지기도한다. 이는 오늘날 자본주의 앞에서 무너진 종교를 비판적인 관점으로 내보이는 건가?  


A. 모든 영화 속 장면은 일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찍은 것 뿐이다. 그리고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비판의 의견을 내려고 했던 건 아니다. 이는 단지 종교에 몸 담고 있는 스님들이 우리들과 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하고, 그럴려면 돈을 벌어야하고 이를 두고 이야기하는 건 당연한거다.  



Q. 마을 여성들로부터 중국으로의 불법 이주나 거주에 관해서 고민을 이야기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는 <버마로의 귀환(Return to Burma)>(2011)과 같은 지난 영화들을 통해서 꾸준히 미얀마가 처한 현실과 문제를 이야기해왔는데, 이 장면도 어떤 상황과 문제를 영화 속에서 가시화 시키고 싶었던건지 궁금하다. 


A. 이 역시 그저 보이는 걸 카메라에 담아 냈던 것 뿐이다. 특별히 사회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저 있는 것을 담을 뿐이다. 하지만 중국으로 이주를 하거나 노동을 위해서 (불법)체류를 하는 건 오늘날 우리(미얀마)가 처한 현실이자 사실 그 자체이다. 사실을 그저 담았을 뿐이다. 


<14 Apples> 스틸컷 © Seashore Image Productions


Q. 이는 해석에 달린 문제인 것 같다. 영화에 미얀마의 현실과 사회 모습을있는 그대로 담아서 보여주는데, 미얀마에서도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나?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하다. 


A. 세 번 정도 보였다. 반응은 좋았다. 물론, 여전히 검열은 있다. 그들의 검열은 주로 종교적인 이유인데, 민감한 장면은 직접 손으로 프로젝터를 막아버린다. 나는 이에 대해서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디어에서는 이를 두고 날선 비판을 던진다.  

아직 미얀마에는 연령 등급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상영의 경우에는 그 자리에 있는 어린이들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떤 점에서는 영화의 일정 부분에 검열을 적용하는 게 이해되기도 한다. 


Q. 현실의 모습을 영화로 전달하는 것에 만족하는건가? 그 이상의 역할을 생각해 본적은 없나? 


A. 내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나는 프레임 안에서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한다. 내가 현실의 모든 것을 반영 할 수는 없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선에서 이야기를 한다. 영화는 현실과 다르다. 촬영 버튼을 누르는 순간 현실은 사라진다. 현실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  


Q. 영화를 본 관객이 당신의 작업을 어떻게 이해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A. 관객은 당연히 그들이 본 대로 그리고 이해한대로 느낄 수 있다. 감독은 관객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 그대로 가도록 만들 수 없다. 우리는 단지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뷰(view)로부터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관객은 이를 보면서 각자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새로운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스크립트를 조금 더 발전시킬 생각이다. 돌아가면 작업으로 아마 정신이 없을 것 같다. 



05. 폐막 그리고 수상작 


약 10일 동안 진행된 영화제의 마무리는 황금곰상을 비롯한 수상식으로 마무리됐다. 올 해의 황금곰상은 루마니아 출신의 감독 아디나 핀틸리에(Adina Pintilie)의 세미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터치 미 낫(Touch Me Not)>에게 돌아갔다. 현장에서는 뜻밖의 혹은 깜짝 놀랄만한 결과라는 분위기였지만, 사실 그간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선택을 살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이번 수상을 통해서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다시금 그들의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성격을 확실하게 표출했다. 

황금곰상을 수상한 <Touch Me Not>의 아디나 핀틸리에(Adina Pintilie) 감독 (사진: ©Richard Hübner / Berlinale 2018)


더불어 은곰상은 폴란드 출신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Malgorzata Szumowska) 감독의 <머그(Twarz)>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에는 <개들의 섬(Isle of Dogs)>의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이 수상했고,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더 프레이어(La prière)>의 앙토니 바종(Anthony Bajon)과 <디 에어리시스(Las herederas)>의 아나 바룬(Ana Brun)에게 돌아갔다. 


은곰상을 수상한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Malgorzata Szumowska) 감독 (사진: ©Richard Hübner / Berlinale 2018)
여우주연상의 아나 바룬(Ana Brun) (사진: ©Richard Hübner / Berlinale 2018)
남우주연상의 앙토니 바종(Anthony Bajon) (사진: ©Richard Hübner / Berlinale 2018)


지난 수상 역사와 함께 이번 수상 결과를 돌이켜보자면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중심으로부터 나오는 이야기와 이미지보다는 저변에서 맴도는 그리고 귓가에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여전히 묵묵하게 행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06. 취재 마무리 및 소감 

영화제 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프레스 센터 (사진: 이정훈)


현장을 누비면서 몸은 고됐지만,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영화를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더욱이 영화제에 초대받은 작품의 감독과 배우를 직접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것은 인터뷰어(Interviewer)로서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이처럼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안과 지면을 허락해준 인디포스트 관계자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10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영화제와 함께 호흡하며 빠짐없이 세세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비록 욕심보다 능력이 미치지 못해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남지만,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던 마음만은 독자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신 1) 위 글은 <인디 포스트>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텍스트 복사 및 수정을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추신 2) 편집이 적용된 기고 글은 해당 링크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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