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 THE RECORD Jan 28. 2021

굿바이, 온더레코드!

온더레코드 라이브러리가 2월 첫 주를 마지막으로 종료됩니다.



2018년 3월, '새로운 배움을 찾는 교육자들을 위한 서재'로 문을 열었던 온더레코드 라이브러리가 3년 간의 실험을 마치고 2021년 2월 첫 주를 마지막으로 운영을 종료합니다.

온더레코드는 새로운 배움의 실험을 찾는 교육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흥미로운 실험의 기록을 접하고, 당장 함께 실험을 시작해볼 수 있는 든든한 동료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라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세상의 변화에 필요한 배움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대화를 열고 교육자들을 만나왔습니다. 어떤 교육자들은 온더레코드의 러닝테이블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실험해보거나, 주도하는 대화와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새로움, 실험, 시도, 변화와 같은 당장 손에 잡히지 않는 단어들을 배움이라는 주제와 연결시켜 다루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교사부터 교육혁신가까지 다양한 교육자들을 만나기 위한 고민에서부터 코로나19 시대의 공간 운영까지. 여러 변곡점이 있었던 3년이었습니다. 그 순간마다 러닝메이트로서 끊임없이 배움의 선택지가 될 레퍼런스를 만들어가는, 이 뉴스레터를 함께 읽는 3천여명의 교육자 여러분 덕분에 지금의 온더레코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쌓아온 온더레코드의 자료 컬렉션은


새로운 배움과 관련한 콘텐츠, 커뮤니티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전국 곳곳의 도서관, 제3의 공간에서 이어갑니다. 현재 10개의 공간과 대화를 진행중입니다. 자료 뿐만 아니라 온더레코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대화와 실험을 여러분과 더 가까운 곳에서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온더레코드의 자료와 경험이 전달될 공간들의 소식은 업데이트 시 온더레코드 뉴스레터를 통해 2021년 상반기 동안 전해 드리겠습니다.

온더레코드가 교육을 주제로 공간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온 노하우를 모아 3월 중 워크숍을 열 예정입니다.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열린 자리로 준비하고 있으니, 다음 주 뉴스레터를 통해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온더레코드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2월 첫째 주까지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오셔서 공간을 둘러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2/1(월) ~ 2/6(토) 오전 11시 ~ 오후 5시 (6일간, 하루 6시간 운영)

공간 동시 사용자 3명 제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발열체크, QR체크, 마스크착용, 손 소독제 사용 준수



온더레코드 라이브러리 공간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만드는 일을, 보다 집중하여 이어갑니다. 온더레코드가 있던 공간은 ‘스토리 라이브러리’ (가제) 라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탐색’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2021년 2분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온더레코드의 이웃, 스토리스튜디오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작업실로서, 작업의 경험과 콘텐츠를 실험하는 실험 공간의 역할을 계속 이어갑니다.



온더레코드를 만들고 운영해온 두 매니저의 인사를 전합니다.


"온더레코드에서 교육자 분들을 만나기 전엔 막연하게 '교육은 변화해야하고, 변화를 위해선 다양한 시도와 시작점이 될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문장이 땅에 발을 딛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설득의 과정과, 200%의 에너지를 발휘해 만드는 레퍼런스와, 잠과 쉼을 아껴가며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한지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단숨에 엄청난 변화를 바랄 수는 없지만, 다음 세대의 편에서 원하는 것을 묻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작은 시도부터 이어가다보면 기회를 찾게 된다는 걸 온더레코드를 오가는 교육자들은 매 순간 보여주셨어요. 배움에 대해 이토록 깊이, 때론 무한히 열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 동료, 선배, 후배, 레퍼런스, 영감, 쉼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어떤 '변화'든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온더레코드도 여러분께 그런 존재였기를 바라봅니다. 온더레코드에서의 배움을 놓치지 않고 다음 세대와 더 가까이 만나게 될 새로운 공간의 실험으로 이어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혜화에서 만나요."
- C Program 황혜지 매니저 드림
 


“새로운 배움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늘 어려웠어요. 하나의 정답이 없고, 다음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새로운 배움을 만나는 곳‘이라는 문장을 내세운 공간을 꾸준히 찾아주신 여러분 그리고 저희가 만드는 콘텐츠에 귀 기울이고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감을 나눠주신 여러분 덕분에 3년 사이에 ‘새로운 배움’에 대해 조금 더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저는 청소년에게 세상이, 어른이 좀 만만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 각각의 관심사가 실제 세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맥락 있는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나야 한다고 믿고요. 앞으로 해나갈 일에도 이 생각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잘 이어 가보겠습니다. 기대하고 함께해주세요." 
- C Program 문숙희 매니저 드림

 

새로운 배움의 실험을 이어가는 러닝메이트가 있어 온더레코드는 늘 든든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러닝메이트로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온더레코드에서
황혜지, 문숙희 드림



2018년 5월부터 지금까지 온더레코드 weekly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 마지막 온더레코드 weekly에는 씨프로그램의 이제까지의 실험의 기록을 담은 홈페이지 및 워크숍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온더레코드에 전하고 싶은 인사가 있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인사 전하기 �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정말 친환경적일까요? 생각을 넘어 행동을 돌아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