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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기 Jun 02. 2019

<어제와 오늘_21>

싸움


처음 본 카레이싱이 좋았던 여러 이유 중 하나. 


선두 외 경쟁의 치열함. 


중위권 또는 하위권에 놓인 레이서들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는 모습이 멋졌다.



오늘 1, 2등이 아니면 어때


지금 여기 내 자리에서


내 눈앞의 목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지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



사실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럴 것이다.


만인에게 주목을 받는 건 1, 2위 간의 경쟁이지만


낮은 순위의 팀, 그리고 선수들도


남들이 알 건 모르건, 자기 자리에서 맹렬하게 싸우리라.



앞 혹은 옆에 경쟁자가 있건 없건


굉음을 내며 달리고, 부딪히고 부서지는 차들을 보며 생각했다.



1등도 2등도 아닌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잘 싸우고 있는가. 



글 & 사진 김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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