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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Jan 15. 2023

아이 아빠의 재테크 2편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라

하락기 현금 보유를 위한 행동, 포기할 건 포기하자.


투자 활황이 불던 2020년과 2021년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멍청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나도 무슨 현금이냐 투자해라 지금 투자해야 한다라며 엄청난 투자 신봉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 절대 노! 명확한 근거나 계획 없이는 투자하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당연한 이야기인가 싶다. 하락기 2년만에 모든 투자 자산이 붕괴되고 손실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물론 고점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내 수익을 챙겼으면 엄청난 기회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실수를 반복했더니 지금의 상황까지 도달했다.



한 때에는 투자금의 2배, 3배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었다. 목표로 하는 자산의 총량이 있었고 거기까지만 가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익을 얻었던 경험으로 모든 귀를 닫았다.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인플레이션이 뭔데? 알긴 알지 근데 그게 왜?

인플레이션이란?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 하지만, '물가가 몇 % 이상 상승할 때 인플레이션이다'라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출처 : KDI 경제정보센터


심각한 상황이 될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앞선 이야기에도 나오지만 코로나로 인해 자산 부양책을 각 나라,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였고 특히 미국이라는 자본 시장의 최상위층에서 실행하는 부양책은 역대급이었다. 기억나는 뉴스의 보도는 '부양책으로 인해 사람들이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였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엄청난 부메랑이 될 것임을 인지했어야 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더 터진다. 바로 전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군대도 다녀왔지만 21세기에 전쟁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간단하게 끝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하게 정치적 쇼인거 아닌가? 푸틴이 많이 힘든가보네? 라며 우스게 소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전쟁과 주가의 영향에 대해서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전쟁주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가진 자산도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부리나케 검색하고 희망적인 소식을 얻게된다.



증시에서 전쟁 자체는 악재가 아니다 : 우크라이나-러시아 긴장 상황을 보며.. by. 인베스팅.com

출처 : investing.com


당장의 증시와 자산 하락에는 영향을 미치나 발발 당시에만 하락할 뿐 우상향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산이 하락하는 하락기에는 이게 무섭다.



              우리는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는다.            

              원하는 소식만을 희망이라고 믿으며 그게 진실이라고 결론 짓는다.            

              그리고 갈려나간 내 계좌를 보며 좌절한다.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글을 작성하는 23년 1월.. 아직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은가? 내게 남은 선택지 그리고 선택지에 희망을 곁들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2020년 결혼을 준비하며 부동산을 매매하였다. 19년도부터 1년간 하던 부동산 스터디의 빛을 볼 때가 되었고 많은 임장을 다니며 부동산을 선택하였다. 부동산을 선택했던 기준은 직장 공급과 접근성, 대형 병원의 유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의 가능성, 예산에 포함되는 아파트, 초등학교와 학군 (중학교 졸업 기준) 등등 고려하며 경부선 라인의 2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 부동산을 매매하였다. (또한 디딤돌 대출 가능 여부가 중요했다.)


부동산을 고심 끝에 골랐던 이유는 전세를 줄 때 희망이 되었다.


집집마다 가정 환경이 너무 다르기에 나는 이걸 개인적인 좋은 조건이라 말 할 수 있다. 내 선택지 중에 희망을 줄 수 있었던 이유도 가정 환경이 좋았기 때문이다. 22년 아이가 생기며 자산의 고민과 함께 한방에 해결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던게 나의 환경이었다.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우리에게 버거운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좀 더 나은 위치로 이사가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마침 부동산 하락기는 시작 하는 단계였고 우리 지역의 하락은 시작을 하지 않았다.


지역의 하락이 늦은 이유에는 부동산을 선택했던 내 기준이 역할을 해주었다 생각한다. 23년 대기업이 줄줄이 입주 예정이었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지고 있던 시기가 맞물려 부동산을 밀어내는 시간을 늦추었고, 전세를 주기 딱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사를 가겠다 생각하고 바로 전세를 내놓았다. 가장 높은 금액에 전세를 내놓았고, 다음 날 바로 전세가 나갔다.


살던 집, 전세를 주고 집을 합가했다. 처가로 이사가 아이 육아와 소비를 줄였다.


운이 좋았다. 이렇게 빠르게 전세가 나갈 줄 몰랐다.


전세를 준다는게 현금을 구하는 방법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전세계 불황의 금리 상승에 은행 금리, 특히 예금과 적금 등의 이율도 함께 오를 수 있다 생각하고 내가 사는 집의 위치를 포기하고 출퇴근을 더 길게 하며! 구해진 금액으로 적금과 예금 그리고 투자를 적당히 배분하며 원하는 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상황 좋게 장모님과 장인어른께서 많은 고민을 하시고 합가를 허락해주셨다.


집을 구할 때 받았던 대출을 상환했고, 상환하고 남은 금액은 은행에 저축하여 금리 이자를 누리기로 했다.


선택에 의한 이득

              원금 + 이자가 나가던 대출이 정리 되었다.            

              정기 예금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합가로 인해 소비가 줄었다.            

              육아..를 도와주시는 아군이 생김            


선택에 의한 손해

              출퇴근 시간이 30분 -> 1시간 30분으로 늘어남            

              눈치를 안볼 수 없는 환경, 큰 문제는 아님            



가지고 있던 주식, 코인 등을 정리하다.




시간이 흐르며 저점이 올거라 생각했다. 미국의 금리 기조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미 많은 손해였던 주식과 코인을 정리하며 다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식 - 고성장주에 투자하던 주식이라 많은 하락을 이미 겪었다.

코인 - 주식과 동일한 고성장 + 도박과도 같은 정립되지 않은 시장, 엄청난 하락이 나왔다.


하지만 모든 경제는 우상향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인플레이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



인플레이션 말 그대로 물가의 상승이라 읽을 수 있다. 1~3퍼센트의 중간값인 2퍼센트의 상승만 계산하더라도 엄청난 지표가 나온다.


매년 인플레이션과 금액 추이



100만원이라는 돈이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만 가치가 변화한다면 2퍼센트의 인플레이션으로 100만원(1994년) -> 181만원(2023년) 이 된다. 만약 5퍼센트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2023년 약 432만원이 되어버린다.


우리의 자산은 계속 움직인다. 이를 망각해서는 안된다. 만약 내 시간에 대한 가치가 300만원이라면 이게 계속 유지 되어서는 안되고 매년 계속 상승을 해야 하며, 인플레이션 보다 더 높은 상승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 S&P500은 계속 우상향 중이다. 2019년을 기점으로 코로나 이후 큰 상승을 가져왔고 이를 비웃듯 22년 급격한 하락을 진행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과 미국 S&P500 의 지수를 보며 내 계좌, 내 자산에 대한 통제 및 점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지금 도박을 하고 있었는가?            

              나는 계획 없는 저축을 하고 있던건 아닌가?            

              10년 뒤 20년 뒤에 대한 자산 계획을 세웠는가?            

위 3가지 질문을 던지며, 도박성 짙은 코인과 주식 투자 모두 정리했다.



투자금 대비 약 70퍼센트 정도의 손해를 보았고, 하나의 계좌에 모든 현금을 집중했다. 이게 2022년 9월 기점이다.


              여기서 자산 시장이 하락하면 이득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하락을 견딜 투자가 필요했다. 확실한 투자처, 내 정신을 건들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자산 시장이 상승 하더라도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여기서 내가 가진 자산이 도박성이라면 선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똑바로 현실을 직시하자.                                          


- 부동산 정리 및 전세 전환 : 현금 보유
- 주식 및 코인 정리 : 현금 보유
- 흩어져 있던 적금 및 적립식 현금 정리 : 현금 보유


모든 자산을 하나로 합쳐 다시 길게 투자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터진다.

내가 타고 있는 배가 물이 새어버렸다.



다음편은 아래 2가지를 담아 적어보도록 하겠다.

              타고 있는 배가 항상 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구멍을 막느니 차라리 배를 바꿔 타는 것이 생산적이다. - 내 지금 상황은 물이 새는 배인가 아닌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이유가 최근 가격이 상승해서 여서는 안 된다. - 내 관심사는 어디 있는가? 안전한 투자는 없다. 그렇다면?            



타고 있는 배가 항상 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구멍을 막느니 차라리 배를 바꿔 타는 것이 생산적이다.
- 내 지금 상황은 물이 새는 배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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