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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Jan 23. 2023

아이 아빠의 재테크 - 나는 물이 새는 배다.

그럼 배를 바꿔 타자

최근 스타트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각종 빅테크 회사와 투자 회사 등이 구조조정 인원감축을 통해 다가올 충격을 대비한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국내 작은 기업, 특히 현재 영업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 등은 투자금으로 회사 지출을 메꿔야 하는데... 앞서 말한 투자 회사 등이 본인들 살을 깎고 있을 때 새로운 투자를 할리가 없다.


2022년 가장 큰 실수는 상황을 망각하거나 회피했다는 것이다. 나는 아니겠지, 나는 관련 없지, 남들 일이네 하며 지냈던 상황들이 화살이 되어 나에게 돌아왔다.


그렇게 12월 나는 권고사직이라는 상황과 마주하게되었다.


투자 뿐 아니라 내 수입이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을 타개하려 회사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내 자신이 온전히 리드 할 수 있으며 회사에 나의 인건비 이상의 수익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회사는 내 제안을 받아들여 줬다.


하지만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 속에서 나와 내 상황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은 권고사직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타고 있는 배가 항상 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구멍을 막느니 차라리 배를 바꿔 타는 것이 생산적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워렌버핏이 생각하는 타고 있는 배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의 배에 대한 정의는 경제적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상황에는 다양한 것들이 속한다. 내 수익을 책임지는 직업이 있고, 수익을 저축하는 저축 수단이 있고, 저축 외 투자도 포함된다. 또한 수익에 반대되는 소비가 한 축을 담당한다.


권고사직이라는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을 때는 당장의 좌절감이 가장 컸으나 시간이 지나며 내 경제적 상황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의 나이에는 언제고 어디에서고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다만 5년 뒤 10년 뒤 20년 뒤에도 동일한 상황일까? 라는 걱정이 생겼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만약 내가 50대가 된다면 110세 시대라고 불리울지 모른다.


그렇다면 요즘 정년은 언제인가?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sejongcyber/28044432727


사회에서는 만 60세를 정년제를 두어 활용하고 있으며 정년 연장에 대해 논의를 한다. 근데 사회가 정하는 규범일 뿐 내가 돈버는 것과는 무관하다.


나는 현재 IT 서비스 기획 직종에 근무한다. 어플리케이션 이라는 서비스가 등장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40대 50대 에도 동일한 역할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물론 서비스가 태동한지 그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자리가 유지 될 수 있다. 하지만 머리가 밀리면 자리도 밀리는 법. 나라고 그 자리에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 할 수 없다. 권고사직을 받으며 직장과 직무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졌다. 평생 직장은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내 직무도 오래 갈 수 있을거란 생각도 다시 해봐야 한다.


나는 지금 물이 새는 배였다.


지금처럼 아이를 키우며 돈을 벌고, 일부 저축을 하는 삶을 지속 할 수 있다. 연간 1,000~2,000만원의 저축을 하고, 와이프와 함께 모은다면 2,000~4,000만원의 저축을 할 수 있다. 최대로 저축 한다면 10년간 4억원이라는 돈을 모을 수 있다. 그리고 20년간 8억원 이라는 돈을 모을 수 있다. 8억원이라는 큰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년간 타이트하게 인생을 살펴보자, 아이가 자라고 아이가 자라는 만큼 더 큰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20년 동안 아프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자, 소비는 계속 늘어난다.


또한 나의 수입 조차 장담 할 수 없다. 물이 새는 배이니까, 저축도 계속 줄어 들 것이다. 마치 최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주식과도 같이 변할 것이다.




그럼 예상했던 8억원이 못미치는 저축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아무 저축 없이 20년이 흘러버린 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국가에서는 인생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줄 것 처럼 이야기한다. 국민연금도 그에 해당한다. 다만 수령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아마 내가 받을 시기에서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그때가서 누구를 탓할 것인가? 준비하지 못한 내 자신을 탓할 수 밖에..


22년 12월 고민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인생을 철저하게 계획하자.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무기를 장착하자.            

              저축은 답이 아니다.            


3번의 저축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은 미리 인지하였고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생각 정리를 더 확고하게 할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coolivaworld/650

[아이재테크]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라 - 하락기 현금 보유를 위한 행동, 포기할 건 포기하자.              


그래서 저축 말고 뭐할건데? 라는 질문에 당연하게 투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어디에 투자할거냐? 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준비했던 모든 현금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세웠고 실천 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


권고사직 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다. 회사의 자금 사정의 악화, 이는 버티고 버티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정말 힘든 시기가 다가 왔다는 의미를 가진다. 정말 힘든 시기가 다가 왔다는 것은 주식 시장의 바닥이 왔다고 볼 수 있다.


경기 - 금리 - 주가 상관관계


실질적인 경기의 바닥의 신호라고 느꼈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몄다.

포트폴리오를 꾸밀 때 가장 염두 한 것은 다음과 같다.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이유가 최근 가격이 상승해서 여서는 안 된다. - 내 관심사는 어디 있는가? 안전한 투자는 없다. 그렇다면?


이번 나의 인생 투자 계획 포트폴리오에는 최근 가격이 상승해서 투자한다는 마인드를 버리기로 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 투자는 비중을 매우 낮게 가져가며, 가장 빠르게 사이클을 누리고 캐시 플로우를 만들 수 있는 것에 투자하기로 했다.



23년 투자 포트폴리오 계획



              고이율 예금 :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예금 상품 중 고이율로 나오는 상품을 찾아 가입 (기준은 6% 이상)            

              현금 보유 : 채권 혹은 고이율 상품을 즉시 투자하기 위한 현금 보유            

              아이 증여 : 아이 증여 및 연금저축            

              가상화폐 : 위험성이 높으며 지속 수익 관리            

              주식투자 : 위험성이 높으며 지속 수익 관리            


위 포트폴리오로 계획을 했으며 22년 12월부터 23년 현재까지 빠르게 진행했다.


              고이율 예금 - 완료            

              현금 보유 - 대기            

              아이 증여 - 완료            

              가상화폐 - 완료 (수익 30%, 23년 1월 21일 기준)            

              주식투자 - 완료 (수익 -0.1% 23년 1월 21일 기준)            


다음 내용에는 마지막 내용을 포함하여 현재까지의 포트폴리오와 인생 계획 전체를 공유하며 마무리 하려 하겠습니다.


10년 이상을 볼 것이 아니면 10분도 그 주식을 갖고 있지 말아라. 

-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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