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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인제 여행 (2박 3일)

by 나호란

5명이 여행계 모임을 시작했다. 목표는 환갑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계였는데, 서로의 합을 맞쳐보기 위해 국내여행을 함께 가기로 했다.


첫 국내여행지는 고성. 올해 고성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계획했는데,

실질적으로 오로라를 보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첫째 날

속초에 집결,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고 영랑호로 향했다. 간단하게 산책하고 전망이 좋다는 영랑호 근처 스타박스에 갔다. 사진을 실컷 찍고 저녁 먹거리 준비를 위해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저녁으로 먹을 닭강정, 감자전, 오징어순대, 튀김, 맥주 등을 샀다.

숙소는 고성 문암리에 위치. 2분만 걸으면 바닷가다.

1층에는 우리 만의 공간이 있어서 편리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바닷가로 산책 나갔다.

둘째 날

여행메이트 중 한 명이 5시에 일어나서 아침부터 라면 먹고, 금강산 화암사로 향했다. 수바위로 올라가데 10분 밖에 안 걸려서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우리 밖에 없어 수바위 앞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다양한 포즈를 연습하면서 여자 넷이서 깔깔대며 웃었다.

수바위 내려와서 화암사 둘러보고, 촛불도 피워 소원을 빌었다.

찻집에 잠깐 들러 9시까지 있다 아점으로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백촌막국수>는 10시에 오픈이라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줄이 길었다. 우리는 20번째. 15팀 정도 들어가니 1차 입장은 마감됐다. 30분 정도 기다려 10시 반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동치미 막국수가 유명한가 보다. 막국수도 맛있었지만 반찬으로 나오는 명태식해가 정말 맛있었다. 판매도 하던데, 집에 돌아오니 명태식해가 생각나서 안 사온 걸 후회했다. 인터넷 판매도 안 한다. 다음에 가면 꼭 사야지.


다음 목적지는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

출입신고서는 필수다. 다행히 한 명이 대표로 신고서를 접수하면 된다. 바로 코 앞이 북한이다.

육로로 금강산 관광을 했을 때 이쪽 루트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때 갔어야 했는데....

새벽 일찍부터 나와서인지 통일전망대 2층에 앉아서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층에서 20분 정도 꿀낮잠을 잤다. 잠이 깨고 통일전망대 바로 옆에 DMZ 박물관에 들렸다. 전시를 잘 구성하고 있다.


박물관 방문 후 초콜릿방앗간으로 향했다. 초콜릿을 좋아하기도 하고, 선물로 살 게 있나 해서 들렸다.

커피콩 재배 환경이 고성이 좋다고 한다. 다양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오마카세가 있어서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초콜릿 살라미가 가장 마음에 들어 선물용으로 하나 샀다.

음료는 별로였다. 차라리 커피를 주문할 걸 그랬다.


저녁으로 삼포마당넓은집에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5시쯤 가서 자리가 있었지, 조금만 늦었으면 기다릴 뻔했다. 저녁 먹고 숙소 근처 청학정에서 인생 사진 찍고, 바닷가에서 맥주를 마시며 달구경을 실컷 했다.


운 좋게도 우리가 간 기간에는 기온이 25도로 최적의 날씨였다. 그전 주는 40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던데...

오로라는 보지 못했지만, 여행계에서 오로라 보러 캐나다나 아이슬란드 계획을 세워야겠다.



셋째 날

이날도 새벽형 인간인 A가 5시에 일어나 아침 산책을 B와 나갔다. 아침 일찍 문 여는 카페를 검색하다가 '브레드팜'이 8시 열어서 이리로 향했다. 아침에 갓 구운 빵과 커피를 맛이니 꿀맛이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승만 별장으로 향했다. 화진포 근처에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이 모여있다. 에어컨이 필요 없고 전망이 끝내주는 위치다.


천천히 구경하고 건봉사로 향했다. 조선 4대 사찰이고(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건봉사), 부처님의 치아사리 5과나 보관되어 있다. 절밥도 맛있다고 해서 11시에 맞춰서 갔다. 운 좋게도 12시에 공양을 했고 비빔밥이 나왔다.


고성에서의 일정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했다. 가는 길에 진부령미술관, 인제기적의도서관, 박인환문화관, 인제 로또 명당집, 추곡막국수를 들렀다 왔다.


짧지만 알찬 여행이었다.

내년에는 백두산 여행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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