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동물농장)
- 추천
: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갈등이 있는 분
현실에 마음이 답답하신 분
#동물농장
#조지오웰 지음
20대, 무엇이면 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은 그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서로 존중하면서 잘살고, 열심히 하면 부자되는 사회를 꿈꿨었지.
개발 직무에서 인사 직무로 바꾸게 된 것도 이상적인 생각을 품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함이었던 것 같아.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참... 이상을 품고 살았던 20대 였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정치성을 지닌 풍자소설/우화 소설인데, '이상이 현실이 되니, 현실이더라...'
라는 말을 해줘.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정치뿐 아니라 경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 자본주의, 그리고 암호화폐도 어느정도 비슷한 맥락이 있지 않을까? 자본주의는 자본이 자본을 더 모으게하고, 탈중앙화된 금융체계를 꿈꾸며 암호화폐가 시작됬지만 몇 몇 암호화폐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운영을 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맺게 된 상황이 오버랩 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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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너무 치우치면, 줄지어진 세계에 나를 두게 되고
이상에 너무 치우치면, 세상이 나를 이해 못한다고 나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는 것 같아.
나만의 세계관에 너무 빠지지 말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선택을 하는 게 삶이 아닐까 싶어.
난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이상주의자인 편인데, 현실을 어느정도 직시하면서 꿈을 품은 이상주의자가 되어야 상처를 덜 받고 단단해지겠구나 싶었어.
이런 현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 마음이 한 결 가벼워질거야.
#20대에알았으면좋았을걸 #지금도늦지않았다 #현실적인이상주의자를꿈꾸며
<간단한 줄거리>
메이너 농장에서 대장인 늙은 돼지 메이저의 선동으로
인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며 반란이 일어나.
메이저는 곧숨을 거두고, 그 뒤를 나폴레옹과 소노볼이 이어받아서,
농장의 주인인 존슨 부부를 쫓아내는데 성공해.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며 '동물농장'이라는 이름도 짓고,
일곱계명을 만들어서 규칙을 정하면서 평화롭게 지내.
그러던 어느날 농장운영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나폴레옹과 스노볼의 의견이 대립되자,
나폴레옹은 자기가 기르던 개를 풀어 스노볼을 공격하게 해.
스노볼은 농장 밖으로 도망치게 되면서
나폴레옹의 독재/공포정치가 시작되.
새로운 시대를 위한다는 빌미로
다른 동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스노볼과 농장주 존스가 쳐들어온다는 명분 아래
반대파와 불만세력을 처단하고,
기존의 법칙도 자기의 입맛에 따라 바꿔놓게되.
<일곱계명 - 첫 시작>
1.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2.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는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일곱계명 - 하나의 계명만 남게됨>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책에서 이 구절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어.
창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돼지를 한 번 보고 인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미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