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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의여신 Dec 12. 2022

[20대 나에게 보내는 편지] 세상에 휩쓸리고 있다면

(feat. 동급생 - 프레드 울만)

- 추천

: 세상에 대한 나의 시각을 가지고 싶으신 분들

: 히틀러, 나치즘과 홀로코스터 시대상이 궁금하신 분들

: 독서 후 생각을 곱씹고 싶으신 분들 (책이 얇아서 굿)


#동급생

#프레드울만 지음




#20대의나에게보내는편지


좋은 대학만 가면 성공할거야라는 목표를 갖고 달려오느라 

꿈, 내 삶의 가치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서는 잠시 미뤄두기를 했던 것 같아. 

미뤄두는 습관이 몸에 베어서이었을까?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거나, 책/기사를 읽어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수용을 하되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갖는게 어려웠었어. 

이런 사실도 그 당시에는 모르고, 시간이 지나보니 알게 되었어.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은 홀로코스터 시대에 

고등학생 콘라딘과 한스라는 친구의 브로맨스를 그린 책으로

유럽 청소년이 읽어야할 필독서라고해.

이 책을 읽으며 3가지가 인상에 남아서 전해주고 싶어.


1. 의심을 통해 어른이 된다. : 수용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다.

2.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이상과 현실 앞에서 선택이 모여서 곧 삶이 된다.

3. 역사/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 '아는 것과 진정으로 아는 것의 차이'





1. 의심을 통해 어른이 된다.

유대인 소년인 한스와 명문가 자제인 콘라딘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되. 

이 때 콘라딘은 한스에게 '의심하는 법'을 배워.


한스는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아이었고, 콘라딘은 신의 존재를 감히 의심하지 않아. 한스는 '힘도 없고 연민도 없는 하느님이 너나 내게 무슨 소용이지?' 그에 대해 콘라딘은 '우리가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그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목사들 성인들이 그런 문제를 논의해서 찾아냈고 그 우월한 지혜를 받아들여 겸손히 복종해야 해' 라고 해. 


이후 콘라딘은 히틀러도 지지하게 되. '너는 내가 그 남자를 믿는다고 한다면 충격을 받을거야. 오로지 그 사람만이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을 물질주의와 볼세비즘으로부터 구할 수 있고...'


어린 시절 콘라딘은 명문가 자제로 풍족하게 자라면서 비판/의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며 의심해 볼 생각을 못하고 힘 있는 자를 받아들여. 하지만, 그는 의식이 성장하면서 '의심하는 법'을 깨닫고 히틀러의 반대편에 서고 처형까지 당하게 되. 


나의 해석이지만 첫 문장 "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와 마지막 문장 "폰 호엔펠스, 콘라딘, 히틀러 암살 음모에 연루, 처형"은 유대인 한스와 명문가 자제인 콘라딘의 끈을 이어주는 것 같아. 


세상을 알아가는 너의 시각은 어떠하니?


2.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한스는 어린시절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했으나, 현실 앞에서 나보다는 남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 


'정치는 어른의 관심사였고 우리에게는 우리 나름대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었따.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삶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우는 것이었다.' <한스 어린시절>


'미국에 정착하여 변호사가 된 한스는 피상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 그러니까 훌륭한 책 한 권과 한 편의 좋은 시를 쓰는 일을 결코 하지 못한다는 것을. 처음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고 돈이 있는 지금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는 나 자신을 실패자로 본다.' <성인이 된 한스>


오히려 콘라딘은 명문가로 어린 시절 순응적으로 살았으나, 성장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삶을 살게 되고.


현재 너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니? 


3. 역사/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한스의 이웃집에 불이 나 아이들과 가족이 모두 불에 타 죽고말았는데, 

이 일은 한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나는 수천 명을 빨아들이는 지진, 용암, 파도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중략) 

하지만 그런 것들은 그저 추상적인 이야기 - 숫자, 통계 정보였다.

하지만 그 세 명의 아이들, 내가 알고 있었고 내 눈으로도 보았던 그 아이들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뉴스나 책으로 접하는 정보 제공은 충분하지 않구나

그 곳을 가보거나, 눈으로 보고, 스토리로 접하는 것은 다른 시각을 제공해주는구나를 느끼면서 '아는 것과 진정으로 아는 것은 다르구나'를 깨달았어.





이 책 이름은 동급생, 영어로는 Reunion(동창회, 재회)로

Reunion이 이 책의 내용을 더 잘 담고 있는 것 같아.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통해 한스와 콘라딘은 다시 마음으로서 재회하게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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