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국부론, 도덕감정론)
애덤스미스 하면 ‘국부론’만 생각했고, 도덕감정론이란 책은 사실 이번 트레바리 모임을 통해 알았다.
허나 이 책을 읽고나니 ‘도덕감정론’을 모르고 ‘국부론’을 접하는 것은 2% 아니 20%정도 부족한 ‘국부론’이 아닐까 싶었다.
시장경제는 사고, 파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으며, 사회의 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다. 그 이기심이 모여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가격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의 경제를 이끌고 시장경제가 활발하게 된다.
이와 같은 얘기는 자본주의 시대에 태어난 나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말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중상주의 시대에 이 관점은 자유무역과 자유 시장 경제를 이끌어주게 한 아주 획기적인 관점이었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아담 스미스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그는 자유 시장 경제를 신봉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이다.
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아담스미스가 말하는 자유시장은 ’인간의 도덕적 범위 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시장체제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도덕감정론을 통해 알 수 있는 데,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나, 사회적인 존재이면서 공평한 방관자가 있기에 이기심을 잘 조절해서 도덕적으로 행동하게 해준다고 한다. 즉 인간의 끊임없는 이기심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보면 마음이 아플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도 이 책을 집필하면서, 국부론은 자유시장체계를 형성하게 하는 혁신적인 관점이나, 실제 이상적인 관점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가 집필하기 전에 16세기 설탕산업이 자유시장을 기반으로 유행하였는데, 흑인 노예를 통해 생산하면서 인건비를 0으로 줄일 수 있었다. 자유시장을 기반으로 그들의 이기심이 인권을 앞섰고, 도덕 감정이란 것도 이기심 앞에 무릎을 꿇은듯 싶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노예를 통해 설탕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생기니 전체적으로 설탕은 노예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노예제가 폐지되기까지 이는 계속되었다.
이후 산업혁명 때는 어떠했는가? 아담스미스가 언급한 분업화를 통해 효율성은 아주 높아졌으나,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 아동 학대, 장시간의 노동 등 너무 많은 문제들이 야기되었다.
이처럼 아담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은 자본주의의 기반을 닦아주었지만, 이론이 현실이 되면 역시 현실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개인의 경제적 이기심은 사회의 도덕적 한계 내에서만 허용된다는 이것이 작동하지 않는 것, 힘의 논리에 의해 이뤄지는 영역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 않을 까 싶다.
다소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지만, 사실 자본주의 뿐 아니라, 자본주의의 폐해로 다른 ’ism’이 나온다 하더라도 양 끝단을 향해 가면 이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주의도 비슷한 맥락같다.)
결론적으로 자본주의는 ‘인간의 도덕적 범위 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시장 체제를 추구’하는 것을 말하나, 도덕적 범위는 실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이 사실을 아는 것 부터가 시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본주의의 체계와 사람들의 심리를 역사를 통해 배우며 ‘금융 리터러시’를 키우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을까? 그러면서 잠깐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사다리를 찾아 차근차근 올라가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사다리는 사라졌을 때 비로소 사다리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책을 2번 읽고,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며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보았어요.
경제학도가 아니다 보니,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있거나,
공감하시는 것, 다른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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