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아쉬움도 함께
2022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을 보고 왔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반겨주는 투어버스에 내 마음은 두근두근
7시 반 공연이라 매표소가 1시간 반 전인 6시부터 오픈이다.
5시 50분도 되기 전에 도착해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길이 닫혀 있어서 순간 당황했다.
오늘 공연하는 거 맞는데?????????????????
내적 비명을 지르다 옆으로 걸어 올라가니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
카페 리나스 쪽이 있는 곳이었다.
혹시 도보로 일찍 도착해서 저처럼 당황하시는 분들 없길..
여섯 시 전에 도착하면, 로비에 불도 안 켜져 있다.
6시부터 불이 탁 켜진다.
매표소에는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이 같이 적혀 있다.
7시 반에 시작해서 10시 5분에 종료한다.
총 150분
1막 70분, 인터미션 20분, 2막 60분으로 진행된다.
티켓을 받을 때는 예매번호나 신분증이 필요하다.
티켓을 두 번째로 받았는데, 받자마자 포토존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일행들이 안 와서 줄은 서지 않고, 영원히 서지 않았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 서서 뭐 하는 거 너무 싫다.
포기한다.
포토존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코로나 때문에 개막 공연도 미뤄지고, 개막 공연이 취소돼서 우리 공연도 취소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이 없었다.
코로나로 오페라글라스도 대여해주지 않고 있다.
필요하신 분들은 꼭 챙겨가시길.
1층이라 그냥도 잘 보이긴 했지만, 망원경도 챙겨 왔는데, 감정씬에서 한 번씩 보면 좋았다.
우리 자리는 1층 A블록 17열 5, 6, 18열 5 이렇게 세 자리였다.
지금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19년 공연 때도 1층 C블록 16열 5, 6번이었네.
신기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 오른쪽 다 챙겨 볼 수 있었네 구웃-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이번이 더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이었다.(완전 기분 탓)
비싸도 1층을 고집했던 점은
라이온킹의 시그니처인 Circle of life 오프닝 때 배우들의 통로 입장이 있는데 그게 정말 너무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1층을 예매한 건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통로 입장이 없었다.
미리 공지해줬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너무너무 아쉽다.
공연 보러 오기 전에 후기 보면서 알게 돼서 너무 속상했는데, 만약에 미리 알았다면, 이번에는 1층 고집 안 했을 것 같다.
그리고 매번 느끼지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 라이온킹을 담기에 너무 작다.
너무너무 작다.
맨 처음 뮤지컬 라이온킹을 접한 건,
외국에서 공연하는 Circle of life 오프닝 영상이었다.
2012년에 봤던 것 같은데, 영상으로 보는데도 압도되게 만들었다.
일단 그것도 너무 좋은데 탁 트인 공연장 안에서 통로 여기저기로 배우들이 입장하는 그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꼭! 외국에 가서 봐야지 했지만, 결국 못 가다가 내한 공연을 보게 돼서 너무 좋았다.
19년에도 역시 비쌌지만, 그땐 통로 입장이라도 있었는데ㅠㅠ
2층에서 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 공연은 2층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자막까지 한 번에 보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1층은 아무래도 자막과 함께 보는 건 좀 어려움이 있다.
라이온킹은 내용을 다 알아서 자막이 없어도 괜찮지만.
전에 위키드 내한 공연 왔을 때, 다른 공연장이지만 블루스퀘어 2층 왼쪽에서 봤었는데,
자막이랑 무대가 한눈에 들어와서 보기 아주 편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간 날짜에는 무파사, 반자이, 티몬이 언더스터디였다.
YES24 상세정보 기준으로는 그렇다.
19년 2월 2일 캐스트도 다시 확인해봤는데, 그날도 티몬 같은 분이네.. 언더스터디까지 같은 이런 우연이
동물을 표현한다고 하면, 탈을 쓰고 사람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라이온킹은 거기에 더해진 배우들 움직임이 진짜 인상적이다.
특히 자주 역의 배우는 너무나 찰떡.
심바도 마지막 프라이드 락에 오르는 장면에서의 걸음걸이는 압권이다.
하이에나들도 그렇고 다들 매력이 넘친다.
뮤지컬 라이온킹을 보면서 무파사가 죽음을 맞이하는 그 협곡의 장면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지가 정말 궁금했는데. 정말 소떼들이 달려오는 것 같은 느낌을 우리에게도 충분히 전달해주는 연출을 한 점이 아주 놀라웠다.
심바가 쓰러진 사막의 물이 말라 가는 것에 대한 표현도 아주 좋았다.
로비에 자릴 잡고 앉았는데, 굿즈샵에 너무 사람이 많고, 굿즈샵에 뭘 얼마에 파는지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을 엄청 했는데, 전혀 안 나와서 답답해서 결국 자리를 버리고 가서 사진을 찍었다.
19년에는 베이비 심바가 품절이었어서 사고 싶어도 못 샀는데, 너무 비싸다.
우리는 그때 산 심바 인형과 함께 와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19년도부터 담요가 제일 탐나는데 너무 비싸서 계속 망설인다.
또 기회가 있겠지..
이번에는 마그넷.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꽤 커서 좋았다.
손바닥만 한 사이즈다.
훨씬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사진은 또 되게 커 보여서 나중에 도착한 친구가 사진 보고 엄청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작다고 했다.
역시 모든 건 상대적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부터 함께 온 심바
얘는 책상 위 책장 높은 곳에 올려놨었는데, 라이온킹 보러 가기 이틀 전 날
스스로 책장에서 뛰어내려 책상 위로 내려와 있었다.
소름~
2층에 가면 지금 심바 인형의 뒷 배경인 포토존도 있다.
1층에 비하면 매우 작긴 하나 1층에 비해서 한산하니, 여기에 가서 사진 찍는 것도 꿀팁!
아무래도 평일 공연은 밥 먹을 시간이 굉장히 애매하다.
최대한 빨리 와도 밥 먹을 시간이 애매한데, 표 바꾸고, 사진 찍고, 굿즈 사고, 하다 보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술의 전당에서 준비한 카페 리나스
정식 카페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그냥 남는 공간을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우리의 배를 채워주기에는 충분하다.
가격도 역시나 비싼 편인데, 그래도 샌드위치도 안에 들은 것들이 부실하진 않아서 배고파서 공연에 집중 못하는 일은 없게 도와준다.
그리고 딸기바나나는 언제나 옳다(하트)
지금은 리나스와 뮤지컬 라이온킹이 함께 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해당 메뉴를 구입하면 스크래치 복권은 주는 리나스킹 이벤트!
염원을 담아 긁어봤지만, 우린 모두 꽝이었다.
친구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
공연도 역시나 좋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다.
그리고 A열과 C열 양 쪽에서 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C열에서 보는 각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옆에 어린이 관객들이 앉아있었는데,
평소에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 친구들인지
공연 시작 전부터 조용히 공연에 잘 집중해 있었다.
아이가 두 명이었는데, 어머니가 가운데 앉아서 함께 해주시니 아이들도 더 안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같이 웃고 즐기며 볼 수 있는 공연, 라이온 킹 추천한다.
애니메이션과 얼마나 똑같은지, 또 어떤 것들이 추가됐는지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뮤지컬 보기 전, 본 후에 애니메이션으로 예복습하는 방법도 추천!!
그렇게 이어서 라이온킹2까지 보는 것도 추천
라이온킹2도 너무 좋아한다.
다만 공연장은 너무너무 아쉽다.
라이온킹을 담기엔 협소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ㅠㅠ
언젠가는 꼭,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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