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ugo Mar 26. 2022

식단을 짠다는 일은 고행이다!

일상 이야기 - 절약 편 

절약을 하겠노라고 선언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3월 26일, 토요일. 


과연 내 식단 구성은 영양분을 잘 챙기고 있는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챙기는 요즘이다. Lose it!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하루하루 내가 섭취한 음식을 챙길 수 있다. 대부분의 음식이 검색이 가능하니 본인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잘 챙기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Lose it 어플의 화면 

위로 보이는 화면이 Lose it 어플이다. 개인의 음식 섭취량도 계산해줌은 물론이고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달부터 시작해서 2주가 넘어가는 시점이다. 잘 먹기 위해서는 식비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데 사실 절약을 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던 시점에 지난해 갑작스러운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해서 살이 쪄 버렸다. 그래서 몸무게 조절도 필요한 상황에서 입원한 기간에 재테크 관련 책을 읽다가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다이어트와 식단 조절을 강행한 것이다. 


"다이어트 식단이 절약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가 왜 절약에 도움이 되는지 아마도 의아해할 것이다. 나의 가설은 이렇다. 다이어트는 적게 먹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하면 되는 것이고 필요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은 체내에 저장하고 만다. 그래서 섭취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이어트는 요단 강을 건너고 만다. 여기에 다이어트 식단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잘 조합하면 매식으로 지출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게 식단을 구성할 수가 있다.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하루 한 끼를 채우면 식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하루 두 끼를 보통 먹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루 세끼를 먹는다고 해도 혼자 자취하는 성인이 아침 식사마저도 된장국에 흰쌀밥 그리고 3~4가지 반찬으로 먹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가능하다면 그 사람은 고연봉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넉넉할 것이다. (고연봉자들은 논외로 하자) 


하루 두 끼를 계산했을 때 닭가슴살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면 1+1 제품이 많다. 요즘 이벤트 기간이기도 하고 거의 매 달 이벤트를 한다. 2,900원 *2개를 하면 5,800원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되니 단 돈 6,000 미만으로 세 번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이 준비가 된다. 여기에 샐러드 세트를 주문하면 1kg 10,600원을 지불하면 끝이다. 간단히 계산해서 16,400원으로 적어도 일주일 중에서 3일의 식단이 완성이 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매식을 해서 3일을 계산하면 8,000원을 잡아도 24,000원이 나온다. 밥 한 끼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인데 실제로 샐러드 1kg을 주문하면 3일 이상을 먹게 된다. 

굉장히 편리한 어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 식단, 샐러드 1kg, 닭가슴살 1+1 세트, 플레인 요구르트를 주문하면 26,530원이 나온다. 여기에 플레인 요구르트는 개수가 무려 12개이기 때문에 하루 하나를 먹으면 12일, 두 개를 먹는다고 해도 6일을 먹을 수 있다. 내 경우는 여기에 닭가슴살을 한 세트를 더 사서 일주일을 먹는다. 32,330원이면 일주일 중 5일의 한 끼를 해결할 수가 있다. 한 달에 2 주 정도는 이런 식단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에는 현미밥 130g과 동네 인근 반찬가게에서 주문을 한다. 반찬 예산도 내 경우는 7일~ 12일 정도 먹을 분량으로 3만 원~ 35,000원 정도 잡아 둔다. 


2 주 식단(A타입): 샐러드 1kg, 닭가슴살 1+1 세트, 플레인 요구르트 --> 26,530원

현미밥, 반찬 주문: 35,000원 (7일~12일 소비) 주로 저녁 식사 목적 

2 주 식단(B타입): 쌈채소 200g*2, 제육볶음 1kg --> 16,270원

그 외 두부나 양파 추가 주문: 두부 6개(8,850원)/ 양파 3개(2,500) --> 11,350원 

총 가격: 89,150원 


이렇게 식단을 구성해서 한 달을 구성하면 10만 원이 안 되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이 구성이 된다. 물론 마트를 직접 가서 필요한 만큼만 산다면 여기서 적어도 1만 원에서 15,000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 내 경우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한 달 식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다. 물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까 이렇게 먹어도 일주일에 두 번 재활운동을 하는 데에도 무리한 부분은 없다. 운동을 심하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무리해서 운동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칼로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끼니는 때운다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유튜브를 보면서 일주일 식단을 반찬을 만들어서 준비를 하겠다고 덤볐으나 그 일은 엄청난 노동이고 살림을 혼자서 해내면서 일도 한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서 포기를 했다. 다만 최대한 반찬가게를 이용하고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정도는 직접 찌개를 끓여서 3일 정도를 먹는 분량을 만들어서 냉동고에 소분해서 넣어 둔다. 쌀밥도 마찬가지다. 한 번에 3일 분량을 만들어서 냉동고에 실리콘 용기에 담아서 냉동 보관한다. 이렇게 해두면 밥 먹는 시간은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미리 준비된 상태에서 최소한의 조리를 하기 때문이다. 더하여 냉동 고등어를 1kg을 구매하여 냉동고에 넣어 두면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하는데 3분 정도 걸리고 프라이팬에서 지져서 먹는데만 해도 3분이면 충분하다. 


하루에 다양한 반찬을 먹을 수 있는 시절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계실 때나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나 가능했었다. 이제는 혼자 살아가고 있으니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거나 먹다 보니 살이 쪘고 건강도 나빠졌다. 그러나 식단을 단백질과 적당량의 지방을 생각해서 섭취하자고 마음먹고 고민을 해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쉽고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식단이 이렇게 나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 달을 먹어 보니까 꽤 무리가 없이 먹을만한 구성이 되더라. 필요한 영양분은 거의 다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한 달에 한 번, 과일을 주문해 둔다. 귤을 주문했다면 다음 달은 방울토마토 같은 식으로 주기적으로 바꾸어 준다. 이렇게 주문을 해도 한 달에 10만 원을 넘기지 않는다. 


재택을 하지 않는 경우라고 해도 하루 매식 비용은 1만 원을 잡으면 너끈할 것이다. 한 달 20일 근무를 한다고 해도 20만 원이니 위의 구성대로 점심을 싸 갖고 다니면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절약을 할 수가 있고 식비를 줄여서 주식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생활비 통장에 잉여 자금을 만들어 둘 수 있는 기회요소가 된다. 내 경우 이제 한 달을 시작했고 4월에도 현재의 식단을 기반으로 절약을 하려고 한다. 


근로소득은 정해져 있고 부수입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렇게 건강한 식단을 구성해서 다이어트도 하고 절약으로 이어지면 저축만 하는 게 아니라 투자도 할 수 있는 여력이 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통장을 꼭 쪼개어야만 하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