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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Roro Jun 26. 2024

통일 바라는 아이

오늘의 잠투정

엄마, 남북한 대통령이 서로 악수하고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어. 하며 엉엉 울면서 잠이 든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뉴스에서 본 오물풍선의 콜라보 결과물이다. 왜 오물풍선을 보내는거야? 엉엉 . 아이는 현재 세상을 알아가는 중이다. 마음이 여린 편이라 냉전체제인 한반도가 불안하다. 전쟁을 하면 아이들이 다치잖아. 그러더니 마음을 진정시키며 촉촉한 눈으로 천장을 응시하더라. 그런 불안함을 나에게 터놓고 이야기해서 다행이더라. 성장통을 겪는 너를 응원한다. 동시에 걱정한다.


나도 한 때 불안함에 잠 못 드는 시절이 있었지. 그럴 때 우리는 뭐든지 해야겠지. 하지만 동시에 떨쳐낼 수 있어야 하기도 한다. 덜어내고 쳐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가 단단해지길 바란다. 나는 진작 그러지 못해서 불필요한 중복된 상처로 회복이 늘 더뎠지. 그 세월이 억울하기도 하거든. 조금은 나보다 덜 아프길 바라는 욕심이다. 그럼에도 세상은 풍파를 예감한다. 맞설 각오를 다지기를. 그래서 우뚝 솟아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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