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집에 있어
파랑새는 집에 있어. 항상 되뇌는 말이다. 결국 나다운 것을 찾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돌고 돌아 결국은 해결의 열쇠는 집에 있어. 나 자신에게 있단 말이다. 세상 탓, 세상 덕을 돌리자면 가운데의 나의 자리는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결국은 내게 있는 답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동경하는 사람들이나 동경하는 부분은 늘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두는 사람이다. 자기만의 취향이 확고한 사람은 정말 강인해 보인다. 반면 그렇지 못한 나를 발견할 때면 나약한 스스로의 모습에 몸서리치곤 한다.
파랑새를 키우자. 그래야 집에 있다고 볼 수 있겠지. 내 마음을 강인하게 하고 내 몸을 반듯하게 다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건강한 생각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명상한다. 그렇게 되다 보면 언젠가 나도 근거 없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까? 뭐가 있어서, 뭐가 채워져서가 아니라, 무위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다. 그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파랑새가 자라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 내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살아야 한다. 살아야 할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그저 감사한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