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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지하철 속 숫자의 의미

열차번호는 행선 안내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팁팁뉴스

오늘날 지하철은 버스와 더불어 대표적인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았다. 공공데이터 포탈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수도권 전철 노선 지하철 연간 이용객이 26억 2000만 명에 이른다. 이처럼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즐겨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교통수단보다 소요시간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하철의 정확성과 편리성을 위해 수많은 숫자가 지하철 시스템에서 기능하고 있다. 이 중에는 사용자 편의를 위한 숫자도 포함된다.



지하철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숫자로는 열차번호와 차량번호가 있다. 차량번호는 각각의 열차에 부여된 번호이며, 열차번호는 해당 열차가 운행하는 노선과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열차번호의 가장 앞자리는 노선번호, 그 뒤 한자리는 차호 번호, 마지막 두 자리는 편성번호를 의미한다. 또한 상행선의 경우 짝수, 하행선의 경우 홀수의 열차번호를 가진다.



열차번호나 차량번호는 특정한 열차를 파악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만약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열차 내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고객센터에 차량번호 또는 열차번호를 알려주면 빠르게 도움받을 수 있다. 열차번호는 승차 전 행선 안내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승차 전 확인하지 않았더라도 열차 내부 곳곳에 표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제공하는 '지하철 안전 지킴이' 등 지하철 정보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지하철역 번호도 의미를 가진다. 역 번호는 1자리의 노선번호와 2자리의 일련번호로 구성되며, 환승역의 경우 노선에 따라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진다. 역 번호의 일련번호는 일반적으로 작은 숫자부터 순서대로 부여되지만, 반드시 01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노선이 확장될 경우를 대비하여 일정 숫자를 남겨둔 뒤 이름 붙이기 때문이다. 역이 중간에 새로 만들어지는 경우에는 기존 번호를 유지하기 위해 역 번호에 알파벳을 추가하기도 한다.



역 번호는 내국인은 물론, 한글을 잘 읽지 못하는 외국인이 역을 찾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출발역과 도착역의 역 번호를 알면 예상 소요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역당 소요시간이 약 2분이기 때문에 도착역의 역 번호에서 출발역의 역 번호를 뺀 뒤, 그 숫자에 2를 곱하면 예상 소요시간 추측이 가능하다.



지하철 출구 번호도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부여된다. 지하철의 출구 번호는 상행 방향 오른쪽 맨 앞 출구를 1번으로 정한 뒤, 시계방향으로 차례로 이름 붙여진다. 따라서 만약 3번 출구 위치에서 4번 출구를 찾아야 한다면 현재 위치에서 시계방향으로 시야를 살피면 된다. 단 출구가 신설되거나 지하상가가 역과 합쳐져 있는 경우 가지번호가 추가되는 등의 방식으로 조금씩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선로 번호와 승강장 번호, 신호기 번호, 화장실 번호까지 지하철에는 수많은 숫자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 숫자들은 편리한 서비스 제공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지하철 운행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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