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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샨 Nov 16. 2021

출판사 취업하기 -1

 -한겨레 출판편집학교 입학!

스물일곱이 돼서야 무슨 일을 할지 정했다.

지난 2년 동안 아프기도 아프고

앞으로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러웠다.

편집자라는 직업이 계속 마음에 남고 눈에 스쳐가서 속에 담아만 두다,

더는 돌아가거나 피해 갈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걸 알았다.

하고 싶은 일은 위험을 수반한다.

좋아하던 일이 싫어질 수도 있고 공교롭게도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직업일 가능성이 크다.(난 그랬다)

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나에겐 와닿지 않는다.

열정이 있어서라기보다 묵묵히 하는 것 말고는 요령이 부릴 방법이 없다는 생각으로 사니까.

편집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적합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다.

순진하고 어쩌면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간절한 가치다.


마음은 정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태였다. 일단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글쓰기를 배우고 모임에 나가기도 했는데 글을 쓰는 시간은 너무 좋았지만 편집자가 되는 거랑은 거리가 멀어 보였다. (주로 에세이를 썼기 때문에.. 하지만 잊지 못할 시간이었고 다시 쓸 생각이다.)

나는 관련 전공도 아니었기에 한국어 능력시험이나, 인디자인 자격증을 따야 하는지 여러 고민이 많았다.

아마 나를 포함한 편집자 지망생들은 없는 정보를 끌어 모아 아등바등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태에서 한겨레 출판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일단 편집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하면 준비하는 게


sbi서울 예비 출판 학교/ 한겨레 출판학교 일 것이다!


sbi는 6개월 과정 국비지원으로 수업료가 0원이다. 대신 경제활동을 병행하면 안 된다.

1차 서류, 2차 필기, 3차 면접으로 총 24명을 뽑는데 경쟁률이 세다! 왜냐하면 취업연계가 100퍼센트다.

나는 1차 서류에서 보기 좋게 떨어지고 얼른 마음을 접었다. ㅎㅎ 아마 3월부터 신청을 받을 테니까 지원할 사람들은 미리 준비를 해놓는 게 좋을 것이다. 자기소개서, 서평, 독서 이력서를 써야 하는데 독서 이력서가 시간이 많이 걸린다. 500자 내외로 소개하는 글이었던 것 같은데 작년은 50권 내외였다. 쓸 책이 없다기보다 다들 무슨 책을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전략을 짜는 것부터 고비일 듯...

sbi 들어가면 마케터, 디자이너 준비하는 분들과도 함께할 수 있고 자소서 디자인도 도와준다고 한다..!

여건이 되는 분들은 꼭 지원해서 합격하시길 ㅎㅎ


나는 한겨레 출판학교에 지원했다.

한겨레 출판학교는 2개월 과정으로 수업료는 129만 원이다. 수강료가 만만치 않다.

6개월 할부로 끊는 방법도 있다...  ㅎ.....ㅎ

아 내년에는 올라서 140만 원이 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지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수강신청 1분 컷이다. 나는 세 번만에 신청할 수 있었다. 미리 수강신청 알림을 받아놓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갑자기 전날에 다음날 10시인가 11시에 수강 신청하라고 알려준다.

수강신청을 못해서 못 듣는 건 너무 슬프니까... 되도록 한 번에 성공하길...


아 그리고 요즘엔 문학동네 편집자인 편집자 k님의 class101 수업도 열려있다.

나는 한겨레에 들어가기 전에 이 강의를 들었다. 기본적인 틀을 알려주시고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짧은 강의가 여러 개 있어서 틈날 때마다 보면 좋다. 한겨레 들어가기 전에 봐서 도움이 됐다.

그리고 코칭권을 구매하면 신간 기획서를 낸 것을 보고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나는 특히 도움이 되었다.

한겨레 선생님들이랑은 또 다른 분야, 성별의 편집자이시기 때문에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단 겨우겨우 들어간 한겨레 출판학교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ㅎㅎ

일단 책을 온전히 내 힘으로 만들어 보는 과정이 뜻깊었다.

그리고 편집자를 희망하는 친구들을 만난 것도! !

차근차근 이곳에 기록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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