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에 다녀왔어요
SNS를 하면, 과거의 나의 행적에 대한 내용을 추억이라며 보여준다.
작년 오늘의 나는 미국에 있었다.
처음 가 본 미국, 처음 가 본 와이너리가 있었던 포틀랜드.
인생에 처음인 기억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유난히 반갑고 관심 가는 동네다.
덕분에 오레곤 피노누아도 더 좋아하게 됐고.
요즘 미국 산불로 연일 뉴스가 나온다.
환경오염 탓이고, 너무 오랫동안 진화가 안되고, 스모그와 매연으로 가득하단다.
코로나, 정치적 이슈, 산불까지 안타까운 일이지만 제일 걱정스러운 건 산불로 와이너리가 불타서 미국 와인을 맛보기 어려워질까 봐이다.
생산량이 줄어들면 엄청 귀해지겠지?
미국 와인 러버인데 나는 어쩌지?
작년에 만났던 오레곤 와인이 문득 생각났다.
가을엔 피노누아를 마시는 거라고 그랬지.
호텔 로비 바에서 오레곤 와인을 종류별로 맛봤다.
기분 탓인지 여행 버프인지 너무 맛있었다.
한 잔씩 마실 거면 한 병을 시킬걸 그랬지 뭐야.
치즈랑 잼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저 아이들은 또 언제 맛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