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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뿌라비다바다 Nov 13. 2023

그 어떤 고민이든 해결할 수 있는 진리 한 가지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몇년 째 영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다. 내가 꿈꾸던 직업이 아닌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택한 것에 대한 대가로 찾아온 허-한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 평생 잘리지 않는다는 그 안정감은 어떤 느낌이냐며 부러워하는 지인들의 말에 허허- 애써 웃어보이지만, 어쩐지 내 마음엔 깊은 우물이 파여 있는 듯 하다. 그 우물엔 내가 그토록 동경하던 꿈이 무채색으로 바래진 채 자리잡아 있다. 차라리 그 꿈이 썩어문드러져서 아예 존재를 감췄으면 좋겠다만 바래진 빛으로 여전히 존재감을 띤다. 그 위로는 알 수 없는 상실감, 미련 등이 켜켜이 쌓여 있다. 사실 가끔은 이 안정성에 취해 '굳이 퇴사하지 않고 현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달콤한 생각이 들다가도, 나는 꽤나 자주 그 우물을 들춰보며 씁쓸해하곤 한다.


이상이 실현되지 못한 비성취의 상태를 나는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남는 시간들은 온종일 유튜브만 보는 데 쓰며, 도파민이 주는 짧고 강렬한 자극들만 계속 찾을 뿐이었다. 하루에 몇시간이고 쇼츠를 내리다 보면 스멀스멀 죄책감이 올라오는데, 가끔 알고리즘으로 뜨는 자기계발 영상이라도 클릭해주면 그 죄책감이 좀 덜어지곤 했다. 2년전, 아래 영상도 그렇게 우연히 마주했다. 


30살 흙수저를 연봉 3억으로 만들어준 독서법 공개
https://www.youtube.com/watch?v=q44bFfJKE4o

흙수저인 본인이 독서를 통해 연봉 3억을 벌게 됐다는 영상. 그는 본인에게 어떤 고민이 생겼을 때 그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읽음으로써 문제들을 해결해갔다는 이야기를 조곤조곤 하고 있었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본 자기계발 영상들은 강한 어조로 당장 정신차리라며 내게 윽박 지르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이 영상은 인생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을 담백하게 알려주었던지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해당 유튜버가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란 책도 출판했다는 소식에, 나는 2년 전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제대로 깨우치고 싶어서 읽게 됐다.


사실 이 책의 핵심은 매우 간단하다. 


문제가 생겨서 해결하고 싶은 지점이 있다면 관련 책들을 단기간에 몰아서 3권~5권 읽어볼 것.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반드시 내 삶에 적용해볼 것. 1책 1진리 1행동 필수!

인생책을 발견했다면, 1회독땐 줄쳐가며 정독하고 2회독땐 줄친부분만 읽고, 3회독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전체를 읽으며 줄치고 기록할 것. 


이러한 핵심은 굳이 책을 보지 않고 위 영상만 봐도 확인 가능한 내용이다. 그래서 영상만 봐도 충분하지만, 책 속에는 작가가 실제로 본인 인생에서 어떤 고민이 생겼을 때 어떤 책들을 읽으며 해결했는지 그 일련의 과정들이 생생히 나와있기에 동기부여를 보다 강하게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저 핵심이 누구에겐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만, 독서의 이유가 '내 삶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관점을 이전에 생각해본 적 없었기에 내겐 충격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동안 책 읽어야 하는 이유를 문해력 높이려고, 몰랐던 정보를 얻으려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히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가서 책을 빌릴 때면 특정한 테마 없이 그저 유명한 책, 끌리는 책들을 빌렸다가 별 감흥 없이 반납할 뿐이었다. 


한편 이와 동일한 이야기를 자기계발 유튜브 <드로우앤드류>에서도 우연히 보고, 그 진리는 이제 내 맘속에 완전히 정착했다. 

유튜브 <드로우앤드류> https://www.youtube.com/shorts/ca9tEh1OumA



작가는 독서를 통해 '올바른 신념'을 쌓아가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가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꿈에 대한 상실감에 휩싸여 일상을 제대로 살지 못할 때, 책에서 해법을 찾고 실천하면 좋았겠다 싶었다. 그 방법을 몰라 그동안 어찌할 줄 모르고 그저 유튜브에서 오는 도파민만 하염없이 좇았다니. 


이처럼 지금 당장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도파민에 절여져 있는 등 '뇌'와 연관되어 있기에,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첫 단계로 뇌과학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고.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제각각 고민들을 갖고 있을텐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들을 집중적으로 몰아 읽고 거기서 답을 찾아 현명하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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