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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뉴 Dec 15. 2021

새치가 난다, 시간이 없다

시간 통제권을 갖는 그날을 꿈꾸며

최근에 처음으로 새치를 발견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다ㅜㅜ 이렇게 어린 나이에 새치가 나다니ㅜㅜㅜ

자꾸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항상 시간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직장인을 하면서 가장 큰 손실이 내가 원하는대로 하루를 세팅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내 24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싶다. 

더 빠른 나이에 내 시간 통제권을 갖고 싶다. 

고3 때 한 선생님이 모든 학생에게 갖고 싶은게 무엇인지 물어봤었다. 

다들 차, 스마트폰(그 때 갓 나왔음), 남자친구, 대학 합격증 등을 얘기했는, 

한 친구가 자기는 '자유'가 갖고 싶다고 했다. 

 '뭔 저런 걸 같고 싶지? 이상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가 자유를 갈망하게 되니 그 대답이 이해가 된다. 

고등학생도 자신의 하루를 마음껏 설계하기 어려워서 그 친구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아, 그리고 받기 싫은 전화도 안받고 싶다. 

나는 내가 이성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것을 강요받으면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 

회사 일을 하다보면 내게 최종 의사결정권이 없어서 한번씩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ENTP는 '왜 ? why?'에 대한 답이 없으면 그 일을 하기 힘들어하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심리 상담사분이 해주신 말씀인데, 참 맞는 말인듯. 

아직 수요일이고,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부디 내가 10년 이내로 직장인 신분을 탈출하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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