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온투금융)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 5가지
P2P금융(온투금융)에 대해 잘못된 사실 두번째는 ‘P2P금융의 주요 자산은 부동산 대출'이라는 인식이다.
우선 표를 한 번 살펴 보자. 다음은 영국 캠브릿지 대학교 산하 대체금융연구소에서 2021년 6월 전세계 대체금융 산업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다. 2019년과 2020년 전세계 대체금융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자산별 시장 규모를 살펴볼 수 있다. 그래프에는 P2P금융 외의 대체 금융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어, P2P금융에 해당하는 자산을 민트색 박스로 표시했다.
전세계 대체금융산업의 거의 90%를 P2P금융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개인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9%, 2020년 42%에 달한다. 그 다음은 2019년 29%, 2020년 39%를 차지한 사업자 신용대출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2019년 8%, 2020년 5%로 매우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는 어떨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의 중앙기록기관의 통계를 살펴 보았다.
부동산 담보대출이 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신용대출은 14%, 법인신용대출은 2%에 불과하다. P2P금융 전세계 시장 통계와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다. 이는 2021년 6월 10일, 렌딧 등 3개 회사가 최초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한 이후 현재까지 총 47개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등록 회사들이 취급한 대출의 누적 통계다.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기대하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을 제정했으나,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은 온투법 제정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P2P금융의 주요 자산은 주담대라는 인식이 생겨난 이유다.
이러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P2P금융(온투금융)을 1.5금융이라고 말한다. 은행권을 의미하는 1금융권과 저축은행, 카드사,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2금융권 사이에서 중금리대출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새로운 금융권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렌딧과 같이 개인들을 대상으로 중금리대출을 취급하는 경우, 평균 금리가 10% 초반대로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에서 중금리대출의 구간을 키워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몇몇 온투금융회사들이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새롭게 론칭하고 더욱 주력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록 현재는 중금리대출을 위한 1.5금융이라는 지향점과는 다른 시장 현황이지만, 렌딧과 더불어 여러 온투금융회사들의 노력과 함께 앞으로 점점 더 산업 본질에 맞는 발전을 이뤄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