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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Oct 10. 2021

벤츠에 대한 5가지 사실


메르세데스-벤츠. 1886년 세계 최초로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한 자동차를 선보인 후, 지속적인 혁신경영으로 시장에 놀라움을 줄 만한 탈 것을 여럿 내놓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제조사이자,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은 물론 하이퍼카까지 망라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독보적인 업체입니다. 오늘은 이 빛나는 삼각별에 대한 5가지 사실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이란 개념을 선보인 브랜드입니다. 현재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는 4차산업혁명이란 이름 아래 자율주행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벤츠는 지난 1995년 W140 S클래스에 자율주행기능을 시험 도입, 아우토반 위에서 무려 1,770km에 달하는 거리를 최대 시속 185km로 운전자 개입 없이 달렸습니다. 대단하죠?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때의 기술을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하고 있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업계 최초로 디젤 세단을 상용화한 브랜드입니다. 1936년부터 1940년까지 생산된 260D는 보쉬의 디젤 연료 분사 시스템을 활용한 4기통 2.5리터 엔진으로 최고 45마력을 냈으며, 4단 변속기와 조합돼 최고 시속 95km까지 낼 수 있었습니다. 구동방식은 뒷 바퀴 굴림이었습니다. 이 차는 2차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생산이 중단됐고, 벤츠의 디젤 세단 역사는 종전 후 4년이 지난 1949년 170D에 의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벤츠는 세계 최초로 ABS, 안티 록 브레이크 시스템을 도입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ABS. 지금은 제동에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로 자리잡은 기능이죠. 벤츠는 이 기술을 보쉬와 함께 개발했으며, 1978년 W116 S클래스에 도입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기술개발과 적용 모델 확장으로, 현재는 벤츠를 넘어 전 세계 거의 모든 업체 모든 차종에 탑재됐습니다. 그들이 만든 ABS는 지금도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5번의 진화를 거쳤습니다. 보쉬와 함께 개발한 벤츠의 1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맨드 2.5는 W220 S클래스에 처음 도입됐고,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S클래스를 넘어 전 모델 라인업에 적용됐습니다. 벤츠 신규 모델에 순차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지금의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NTG6.0이라고 불리며,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능인 MBUX로 운전자와 자동차 간 상호 소통을 지원합니다. 학습효과도 있어서 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개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벤츠의 설명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은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약 600명의 디자이너에 의해 구현됩니다. 그들 모두는 과거와 현재에서 미래의 조형미를 찾고, 인류가 쌓아온 철학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의 우수성을 시각화합니다. 일반적으로 기획 단계에서 프로토 타입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년이고, 컴퓨터 모델링과 클레이 모델로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립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연간 사용되는 클레이 양은 8만kg에 달합니다. 엄청나죠? 완벽한 디자인을 위한 벤츠의 노력이 느껴지는 무게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터스포츠 부문을 상징하는 단어 '실버 에로우'는 무게 제한이라는 한 대회의 규정에서 비롯됐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34년 뉘르부르크링 그랑프리 대회 규정 머신 무게 750kg 이하를 지키고자 알루미늄 바디에 화이트 페인트를 입힌 W25 레이싱 머신의 페인트를 100% 제거, 은빛 알루미늄 바디 머신으로 대회에 출전해 대중으로부터 실버 에로우라는 명칭을 얻었습니다. 무언가 대단한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비하인드가 있는 이름의 유래였습니다. 단, 이 얘기에 대해 일부는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다"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1932년 SSKL을 선보이며 이미 실버 에로우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것. 또 다른 이들은 "1934년 아버스 대회가 그 기원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느 한 의견이 정답이다"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만큼 그 기원에 대한 이야기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한편, 현재 벤츠는 실버 에로우의 상징성을 이어가고자 탄소섬유로 제작된 F1 머신에 일부로 은색 페인트칠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로 벗기던 걸 이제는 일부로 입히고 있는 셈이죠.   


지금까지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5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괜히 삼각별이 아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기술개발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그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선구자의 위엄을 다시금 깨닫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기술로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까요? 그럼, 오늘 영상은 여기서 인사드리고요, 봐주셔서 감사하고, 문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tv.kakao.com/channel/3092498/cliplink/422957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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