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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r 21. 2024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때 린싱을 해야 할까요?

고객분들 중에서

린싱을 꼭 해야 하는 것인지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린싱을 하는 이유는

종이필터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향미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리그닌’이라는

종이 필터의 성분이 부정적 향미의 원인임도 밝혀졌죠.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표백식 화이트 종이 필터를 사용합니다.

흰색종이 필터는 대부분 리그닌 성분이 제거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린싱을 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시나 ‘온도’ 때문입니다.



핸드드립 시 대부분 물 온도를 88~94도로 맞춰서

물을 붓습니다.

상온에서 물은 통상적으로

1분 ~ 1분 30초 동안 약 8~10도씩 떨어집니다.

린싱을 하지 않은 상태의 커피 필터에 물을 부으면

물의 온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향미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신다고 하지만

커피 성분은 2%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물이죠.

물의 온도는 커피 향미에 큰 영향을 줍니다.

물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커피가 ‘데고’

물 온도가 낮으면 커피 향미가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나오자마자 뜨거운 커피를 먹는 것보다

나온 지 2~3분 후에 커피를 마셔보면

향미를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에스프레소기 위에 커피잔을 올려두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과

린싱 절차를 한번 더 하는 것은 비슷한 이유입니다.



린싱이라는 절차를 한번 더해서

핸드드립의 향미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커피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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