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5:03
자꾸 감기는 눈을 치켜뜨며 운전대를 잡았다.,
내비게이션 Map을 누른다는 것이 실수로 Radio를 눌렀다.,
동시에 흘러나오는 소리
"도망가자~♬"
속삭이는 소리라서 그런가.,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라서 그런가.,
.
.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정말 다행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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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
소리가 마저 들렸다.,
다행이었다., 다행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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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지도
실컷 웃고 돌아오지도 못했지만.,
실컷 위로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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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누군가가 대신 도망을 다녀온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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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쉽지 않겠지만.,
뒤탈 없이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찾았으니.,
.
.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