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전 글 이어서 작성했습니다.
이직에 성공요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아직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만드는 법 조차를 깨닫지 못했기에 어떤 방법이 가장 나은지 모르겠지만, 면접 같은 경우는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이나 경력이 많을수록 면접에서 합격으로 가는 경우는 어려워지는 것 같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어필이고 자신이 만든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신 있고,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것이다, 회사마다 원하는 요구조건이 달라서 질문의 난이도가 수익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있고, 지표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있고, 경험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경험에 맞춰져 있는 인터뷰에 솔직하고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질문의 경우에 따라 합불 여부가 정해졌는데 한 회사에 입사가 결정이 났고, 현재진행형으로 이직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
새로운 직장을 다닐 때마다 회사에 적응하는 것과 내 업무를 똑바로 처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작을 하는데, 지금 다니는 직장은 내가 체험한 직장 중에 가장 어려운 적응을 하고 있다. 그런 경험을 하며 내가 모르는 것은 나의 죄라는 것에 큰 공감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모든 경험에 대해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좋지 못한 습관이지만, 모르는 부분에 대해 주변에게 최선을 다해 미리 물어보지 않은 점, 프로젝트와 프로덕트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 등을 챙기지 못하고 시작할 때 어떤 곤욕을 치르는지를 알게 됐다. 그것은 확실한 나의 무지였으며, 무지는 잘못된 부분이다.
내가 챙길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챙기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잘못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평가는 냉정하고, 온보딩 기간이 지나도 수용적으로 이어지는 모습과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것은 나에게 큰 마이너스로 돌아왔다.
그렇게 경험으로 느끼고 난 뒤 현재 신경 쓰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고 싶을 때 그것에 파고드는 집요함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why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되 what, how로 이어지는 질문은 큰 동선을 확인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고 동선을 짚고 모르는 부분을 상기하다 보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리뷰를 요청하는 것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맞다, 아니 다를 강하게 논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나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말이고 같이 느끼는 경험담에 대해 동의가 아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경험담이 있다면 더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지가, 그리고 그 무지로 인해 챙기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어찌 됐거나 두려움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마음속에 내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최선을 다해 답을 찾아내고 근거를 가지고 몰랐지만 알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어제 한 직원과 이야기를 했다. 유저에게 욕먹는 것보다, 동료에게 욕먹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대답이었다. 맞는 말이다. 모르는 건 짚고 넘어가야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프로덕트를 책임지는 디자이너이고, 모르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그것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걸림돌이 될지언정, 나에게 마이너스가 될지언정 짚고 넘어가야 한다.
나에 대해 계속 체크하고 그것이 불편함을 야기하더라도 적응하기 위해, 알아내기 위해 집요함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다. 그들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물론 이건 지금 이직한 직장에 한해서 세게 느껴지는 점일지 모르겠으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주눅 들기보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 힘쓰고, 알게 된 것에 대해 용기 있게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지금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위한 부분이고, 이 경험의 끝이 두렵지만 이 경험으로 깨닫는 내가 있기를, 성장한 내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