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문학동네, 2024
제가 쓴 단편 「기억의 기적」이 수록된 청소년 SF 앤솔러지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총 네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고, 각 작품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영희, 「지퍼 내려갔어」
박애진, 「알 카이 로한」
듀나, 「자코메티」
달리, 「기억의 기적」
지난주에 먼저 읽어봤는데 네 작품 모두 재미있습니다. 표제와 표지 디자인은 첫 작품 「지퍼 내려갔어」에서 가져온 거던데, 아주 근사하니 마음에 듭니다. 요즘 날씨와도 잘 어울리네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새롭게 론칭한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1권입니다. 시리즈의 정식 명칭은 '문학동네청소년 ex'고요.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예시’를 보여 주며, 자신과 타자의 개별성과 독자성을 확인하는 이야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 실린 네 작품도 모두 그런 기획 의도에 부합하는 것들이지요.
「기억의 기적」은 시간 여행 SF입니다. 타임 패러독스와 관련된 클리셰 몇 개를 섞어서 재료로 썼고요. 악당은 없습니다. 처음엔 동화인 줄 알았는데 청소년 소설이 되면서 주인공의 나이가 바뀌었고, 그래서 제 머릿속에서 두 버전의 주인공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네요.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