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요즈음 알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34살. 왜 하필. 이제서야.. 어쩌려고... 싶을 때도 있다.
앎에 앞서 효율에 대해 생각해보고
도전에 앞서 수익과 시간에 대해서도 걱정 된다.
다시.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돌아서면
graphic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우리 집 강아지 송,강 들도 그려주고 싶고
글을 쓸 땐 내용을 좀 더 응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한 컷'도 만들어내고 싶다
좀 더 익숙해지면 영상편집시 로고 디자인이나, 인트로 영상, 자막 등에 쓸수도 있을것이다.
(아직 편집툴 사용법도 모르지만 말이다아..ㅎㅎ )
지금부터 시작되는 건
기기와 예술에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기기를 초 무서워하고 (TV와 냉장고 등의 가전을 제외하면 다 두려움의 대상이었다아 -_-)
내가 건들면 다 망가지거나 전원이 나가버린다하여 '인공지능'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나의 '태블릿으로 그리기' 도전기이다.
펜아, 친해지자.
종이에 연필로 자도 대지 않고 직선을 그리는 것 역시 쉬운일은 아니다.
A4사이즈에 칸을 나누겠다며 선을 그려 본일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반듯이 긋기 위해 접어서 그음선을 만들고서 그어도 왜 그렇게 삐뚤빼뚤 그어지는지
펜에 가하는 힘, 즉 힘의 밸런스의 문제일거라 생각은 드는데 참 잘 안된다.
많은 입시 미술학원에서 늘 가로세로 선긋기 연습부터 시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이거 원. 선긋기가 자유롭게 되어야 뭘 그리지..
위에 선은 그나마 좀 반듯한 편이다. 이틀 전에 처음 그어봤을 땐 좀 더 심했다.
그땐 자료로 남길 생각을 못해서 걍 지워버렸다 ;
그림을 그리는데 수학적 계산이 필요할 거라 생각해본 적 없는데 참.
반듯이 그으려 와콤 인튜어스 태블렛에 있는 점들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실제 점과 점 사이는 1cm, 점 하나의 지름은 1mm.
점과 점사이를 일직선으로 이으면 좀 더 반듯한 직선이 되리라 생각하고
화면은 보지 않고 태블릿을 보고 그었다.
후우.. 저 위에 무자비하게 길게 나간 선이 보이낭?
저 친구가 태블릿으로는 약 1cm, 길어봐야 1.2cm를 그은 선이다.
저 캔버스의 크기는 17.04cm정도.
1:(14~17) 정도 되는 비율이다.
캔버스 사이즈에 따라 달라질지 시도 해봐야 겠다.
이후의 시도들도 그리 반듯하진 않다.
오히려 위보다 간격도 균등하지 않다.
점과 점사이를 그을 때 멈추었다가 그었더니 전체길이는 더 짧았다.
우째 된 일이지??
............
답답한 마음에 유튜브를 찾아본다.
검색어 : 와콤 선그리기
뚜끈. 있다!! 있어!!!
김유미샘 : 종이를 대고 그어보세요~
비율에 대한 얘기는 없었지만..
펜과 타블렛이 적응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이라니까
따.라.해.본.다
세로는 여전히 아쉽지만...
떨림 표시가 없는 직선이 2줄이나 된닷!!
무엇보다
선만 그어도 조금씩 나아가지는 걸 보는게
재.미.있.다.니
꽤 괜찮은 시작이다 :)
Photo by Freddy Castro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