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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왓피 Jul 27. 2021

미국 느낌 물씬 나는 코니 아일랜드

코니아일랜드 루나파크


나의 짧은 뉴욕 유학기간 중 처음 한 달은 남편과 함께 관광객 모드로 지냈다. 한 달 후 서울로 먼저 돌아가는 남편에게 뉴욕 여행 중 어떤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느냐 물었더니 코니 아일랜드라고 대답했다. 뉴욕 맨해튼은 항상 번잡하고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코니 아일랜드에 갔을 때만큼은 조금은 낯선 오래된 미국 영화의 느낌이 나서 좋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니 아일랜드는 영화 맨 인 블랙 3 속에도 등장한다.


코니 아일랜드에는 미국의 유명한 네이선 핫도그 본점과 이국적인 느낌의 놀이공원인 루나 파크,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코니 아일랜드 비치가 있다.


뉴욕 지하철

북적북적한 맨해튼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가량을 가면 브루클린을 지나 코니아일랜드역에 도착한다. 코니아일랜드역에 가까워질수록 그 많던 사람들이 하나 둘 없어지면서 아무도 없는 지하철을 타고 다른 세계로 입성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네이선 핫도그

역 바로 앞에서 놀이공원인 루나 파크로 가는 길에는 매년 핫도그 빨리 먹기를 개최한다는 유명한 네이선 핫도그 본점을 볼 수 있다. 배우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뉴욕 여행기인 ‘이서진의 뉴욕뉴욕’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이서진이 미국에 오면 네이선 핫도그를 꼭 먹어야 한다고 추천했었다. 핫도그 위에 칠리소스와 머스터드를 잔뜩 뿌려먹는 미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문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작 핫도그 하나 만들어주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불친절해서 우리나라였음 벌써 잘렸겠다며 남편과 웃어댔던 기억이 난다.

코니아일랜드 루나파크

놀이동산인 루나 파크는 미드에서 보던 놀이동산 느낌 그대로였다. 화려한 퍼레이드와 만날 때마다 양손을 흔들어 반갑게 인사해주는 언니들이 가득한 에버랜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다. 1달러를 넣으면 운세 카드를 뽑을 수 있는 졸타를 만날 수도 있고 오레오 과자 튀김을 맛볼 수도 있다. 어느 블로거가 오레오 튀김을 극찬하길래 도전하였으나, 오레오는 과자 본연의 맛을 즐기고 굳이 튀기지는 않는 것으로 우리 부부는 결론 내렸다.


코니아일랜드 비치에는 가족 친구들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뉴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해변가가 있다니… 날씨 좋은 날 해변가를 거닐다 보니, 뭔가 힐링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코니아일랜드 비치

코니 아일랜드는 번잡한 맨해튼을 떠나 미드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던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 힐링 스폿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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