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02. 2024
사랑했어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잘 산거다
그러니 미련도 후회도 두지 마라
한 시절 소나기처럼 살다가는 것
거기까지가 주어진 인생이다
사랑을 알고 가느뇨
느끼고 가느뇨
그 까닭으로 슬픈 적이 있었더냐
아픈 적이 있었더냐
그럼 됐다
제대로 살고 가는 것이니 미련 남기지 마라
바람이 불면
바람 부는 방향으로 풀잎처럼 누우라
사랑했어요
이 한마디가 내 평생이었으려니
후회는 없다
미련도 없다
그러나,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