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놀아주지 않아 고양이랑 놀고 있습니다.

포도야 고마워.

by 자람

고된 직장생활을 마치고,집에 돌아오면

반갑게 뛰어나오던 아이들이

요즘은 각자의 방에서

엄마가 돌아온 줄도 모른 채 둘째 딸은 친구들과 통화로, 막내는 너튜브 시청이나 게임에 푹 빠져

엄마는 나중이 된다.


자녀들도 이젠 아빠나 엄마 보단 친구들과 게임이 더 좋은 나이가 되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예전엔 안 만나면 죽고 못살것 같던 친구들도 이젠 모두 각자의 바쁜 생활, 바쁜 스케줄로 인해

1년에 한두 번 만나기도 어려워진 요즘이다.






'반려묘'라는 말을 찾아보니,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고양이'를 뜻한다고 한다.


길냥이 포도가 우리 집에 온 지 일 년,

내가 집에 왔을 때, 가장 반갑게 맞아주고,

나만 바라봐 주고,

같이 있어주는 고마운 녀석이다.





전에 어떤 광고에선가 봤던 기억이 난다.


중년의 남성이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아이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그닥 반가워하지 않고,

강아지만 그를 반긴다.


강아지에게 "그래, 너 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쓰다듬어 주던 생각이 난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 집도 점점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래도 반가워 해주는 포도가 있어 다행이다.

집사와 놀아주는 냥이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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