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6월, 어머니의 암 진단 이후 약 11개월의 시간 동안 브런치에 에세이를 연재해왔습니다.
주업과 병행하며 쉽진 않았지만 일주일에 1편 씩, 늦어도 2주엔 1편 씩 글을 올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 몇 주동안엔 글이 뜸했습니다.
에세이의 분량이 어느덧 원고지 600매 가량이 넘어가고 있었고,
출간 기획서와 저자 소개서를 작성해 몇몇 출판사에 투고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던 중 제가 쓰는 글의 방향을 정확히 이해해주는 출판사를 만나게 되었고,
출간계약까지 무사히 치르게 되었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도 동시에 행복한 몇 주간이었습니다.
내가 쓴 글을 모아 책을 낸다는건, 정말 오랜 저의 꿈이었거든요.
사진은 오래전 중학생 때,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탄 뒤 했던 인터뷰 내용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꿈이 참 야무졌구나 싶었는데,
이제 저 말이 실제로 이루어지기 직전이라니요!
무슨 일이든 빨리 질려하고 끈기있게 무언갈 하기보단 벼락치기를 좋아했던 제가,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제 글을 읽어주셨던 독자 여러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눈물 흘려주시고, 그런 마음을 댓글이나 메시지로 전해주시기라도 하면
글은 제 손을 떠나 독자님들 덕분에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는 것 같았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책은 여름즈음 출간될 예정입니다.
책에는 브런치에 연재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추가될 것이구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완성해가겠습니다.
그 때까지 브런치에 글은 잠시 쉬어갈게요.
책이 정말 출간되고 나면, 더 찐하게 감사드릴 기회가 있겠죠.
이 글을 읽으신 독자분들 모두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