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차 문화 연구원
대구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에 위치한 푸른 차 문화연구원은 1996년에 설립되어 차와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1996년에 설립되어 전통문화와 예절을 알라고 다도, 차 제조, 차 명상, 차 치유, 티테이스팅, 티테이블세팅, 외국인 관광 및 다도체험 등 차에 관한 종합교육을 실시한다. 국내에서 처음 농림부 지정 차 전문 인력 양성기관 및 훈련기관으로 인증받았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담소를 나누는 힐링 시간을 보냈다. 차 문화 연구원의 명성에 걸맞게 체험 시 마신 말차는 쓴 맛이 적었고 빛깔은 그윽한 초록빛이었으며 가루를 물에 섞기 위해 저었을 때 차 거품도 풍성하게 났다. 어두운 색 그릇에 담으니 거품이 눈에 띄었다.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평소 말차라떼를 즐겨 마시는 편이라 녹차와 말차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녹차는 햇빛을 받고 자란 찻잎을 따서 말린 뒤 물에 우려서 먹는 차를 뜻한다. 말차는 2-4주간 햇빛을 차단해서 재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떫은 맛이 덜하고 잎맥 등을 모두 갈아서 만든 녹차가루와 달리 잎만 갈아서 만든 것이라 입자가 곱고 쌉싸름한 맛이 난다.
당나라 시절 녹차를 유통하기 위해 차를 굳힌 뒤 조각을 내서 찻물에 우렸다. 이후 따뜻한 물에서 찻잎이 갈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말차다. 명나라 때 엽차가 등장했다. 백성들이 차를 굳히느라 애를 쓰는 수고를 덜기 위해 말차 제조를 금지하고 찻잎을 우려먹기 시작한 것이다. 말차가 먼저 등장한 형태라는 것을 알고 나니 녹차와 말차의 효능에 대해 궁금해졌다.
말차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폴리페놀은 심장질환 및 암질환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 뿐만 아니라 말차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줘서 심신 안정 효과가 있다. 말차에는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인 L-테아닌 함량이 녹차보다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차의 카페인 함량은 다소 높은 편이다. 미국 건강매체에 따르면 우린 녹차 1컵에는 카페인이 30-50mg 들어있지만 말차는 잎 전체를 갈아서 마시기 때문에 카페인이 70mg 들어 있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말차를 마실 때는 양을 조절하고 우유나 두유, 오트 밀크 등을 활용해 라떼를 만들어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