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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ought Lab

영어스터디 운영자 노트_ASKHADA Notes_001

운영자 기록 001

by 룰루박







1. Setup Lessons _준비 과정에서의 깨달음

처음에 Beta 버전이라 밑밥을 깔고 부담없이 가려고 했는데, 준비하다보니 깨달았다. 100명이든 1명이든 초반에 세팅값은 동일하다는 것.

최소규모로 애자일하게 시도해보고 피드백 받고 다시 시도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하다보니 계속 뭘 더하게 된다. 중간에 랄라나 치즈가 다 빼라고 조언해주지 않았으면 아직도 준비하다 혼자 나자빠졌을 뻔했다.





2. Real Motive_진짜 동기

영어로 사유하기는 솔직히 사후에 만든 말이고 이 스터디에 투영된 나의 욕망은 원피스의 루피같은 마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된다면, 좋은 대화(?) 나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많은 이야기가 생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시초였다.




3. My Fit_나에게 맞는 학습 구조

다시 느끼지만 나는 강제보다 책임을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이번에 스터디 구조를 설계하면서 과거 기록들을 찾아보니 수많은 스터디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 나에게 잘 맞는 형태의 학습 구조였구나 싶다.

강의식 수업이나 과제가 많은 프로그램은 기존에 내가 속한 삶의 방식과 충돌이 잦았고 그렇다보니 완주하지 못해 자책만 남았다. 또 남들과 비교되는 구조 속에서 숫자나 지표같은 피드백으로 평가받는 것도 내겐 잘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무런 마감도, 아무도 안 보는 상태에서의 공부가 오히려 잘 되었는가? 그것도 아니었다.




4. Power of Duty_책임감의 힘

"이번 주에는 꼭 써볼게요. 나중에 꼭 생각해서 올리겠습니다."

이런 말을 뱉은 뒤에 왠지 꼭 지켜야 할 것 같아서, 책임감에 꾸역꾸역할 때도 많았다. 그런데 기분나쁘지 않은 "꾸역꾸역"이었다. 왜냐하면 스스로 선택한 약속을 지키는 것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책임이 좋은 건 나를 '잘 하고 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은 아무리 잘해도 '내가 했다'는 감각이 남지 않지만 스스로 선택한 일에 책임질 때는 오는 작은 성취감.

이 감각.. 작지만 굉장히 중독적이라 루틴을 만들게 되고 집중하게 되고 결국 작지만 단단한 결과물을 남기게 된다.




5. Our Frame_이번 스터디의 구조

이번에 시작하는 팟캐스트 영어 스터디도 이런 작은 책임의 구조 안에 있다. 누가 시키지 않지만 함께 하기로 한 약속은 있고, 누가 검사하지 않지만 조용히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완벽한 결과는 아니어도 '내가 썼다'는 문장을 남길 수 있는 구조. (이런 구조를 설계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아닐 수도 있음)

다시 말하지만, 나는 강제는 싫지만 책임은 좋다. 왜냐하면 나를 무작정 압박하는 게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게 해주는 일이라서.



6. My Sidekick_AI와 함께한 설계 과정

이번에 스터디 설계하며 Gemini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정말 똘똘한 인턴친구가 함께하는 느낌이다. 어슴푸레 알고 있거나, 정작 모르고 있었지만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들의 경계를 꽤 명확하게 지적해준다.

혹시 몰라 이 스터디의 단점을 물어봤다. 아주 명확하게 지적해줘서 고마웠다. 하지만 지구를 위해 AI의 데이터 처리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고맙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상 첫번 째 #BehindASKHADA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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