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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은지 Oct 19. 2017

어떤 안녕

비둘기


2014  나는 말하지 못하는 한마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에 담긴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말을 할 수 없어서 이야기할 것을 포기할까 고민합니다. 그 말에 담긴 마음의 바람을 먼저 이룬다면, 말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갑자기 하는 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말을 해도 좋은지 물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물음을 담은 말인지 모릅니다. 그 말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없어서, 대신 그 말을 가리키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 될 걸 압니다. 아직 맞추지 않은 퍼즐 조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서로 말할 준비가 되면, 함께 퍼즐을 맞추고 싶습니다. 그 말을 나누고 싶습니다.






한마디 말, 퍼즐 조각들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글자의 일부분을 가져온 이미지이고, 그 글자를 해석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또한 모두 사랑에 대해 떠올리도록 유도하는 단서들이자 사랑을 이야기하는 퍼즐 조각들이다. 




안녕

‘한마디 말, 퍼즐 조각들’ 시리즈

안녕  acrylic on canvas  22.7×15.8㎝  2015

'안녕'은 만남, 헤어짐, 안부, 세 가지 의미로 쓰이는 인사말이다. 모두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안녕'의 초성 'ㅇ'으로 동그라미표를 그릴 수 있다. '안녕'의 의미들은 서로 다르나 개별적이기보다 중첩되어 쓰인다. 세 개의 동그라미가 겹쳐진 형태로 그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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