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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Mar 27. 2024

악의 여왕

악의 여왕,


분노는   달콤한 술과도 같은 것

그댈 사랑하는 마음은

당신을 죽이는 묘약

.

어서 그때와 왜 다르지 않냐고

화를 내어주시고

날 공격해요

탐내줘요

나의 빈틈을 노리다

날 빼앗아가세요

.

떨리는 나의 표정과 척추에

당신은 웃고 있나요?

아차! 딱 걸렸다 요놈!

네 본색을 알고서야 그만

.

그 뒤로 날 피하진 말아요

겁쟁이!

연기하지 말아요

연기는 내가 하는 것이니

그대들은 그래서 또 내 탓을 할 거잖아요!

이별 통보는 그대들이 했으면서

귀여운 것,

.

당신은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에요

우리가 사랑을 나눌 때까지

.

당신은 양탄자 같은 분노들에

긴 시간에 걸쳐 사과를 해야 할 것이에요

난 그것마저도 중요하지 않는 사람이니

.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

그렇다면 꾸벅 난 사과를 받고야 말겠어요

그것이 내가 그대의 가슴을 사랑하는 방식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는 배려!

.

사랑하고 사랑해요.

.

이런 내 글을 보고 가식적인 것! 하고 비웃을 그대들에게

.

근데 어쩌럄 이게 난 걸!

그럼 누가 누굴 속이고 있는 걸까요?

난 그냥 춤을 출 뿐

누구 좋으라고.

네 가슴과 내 가슴이 만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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