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여왕,
분노는 내 달콤한 술과도 같은 것
그댈 사랑하는 마음은
당신을 죽이는 묘약
.
어서 그때와 왜 다르지 않냐고
화를 내어주시고
날 공격해요
날 탐내줘요
나의 빈틈을 노리다
날 빼앗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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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나의 표정과 척추에
당신은 웃고 있나요?
아차! 딱 걸렸다 요놈!
네 본색을 알고서야 그만
.
그 뒤로 날 피하진 말아요
겁쟁이!
연기하지 말아요
연기는 내가 하는 것이니
그대들은 그래서 또 내 탓을 할 거잖아요!
이별 통보는 그대들이 했으면서
귀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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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에요
우리가 사랑을 나눌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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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양탄자 같은 분노들에
긴 시간에 걸쳐 사과를 해야 할 것이에요
난 그것마저도 중요하지 않는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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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
그렇다면 꾸벅 난 사과를 받고야 말겠어요
그것이 내가 그대의 가슴을 사랑하는 방식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는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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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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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 글을 보고 가식적인 것! 하고 비웃을 그대들에게
.
근데 어쩌럄 이게 난 걸!
그럼 누가 누굴 속이고 있는 걸까요?
난 그냥 춤을 출 뿐
누구 좋으라고.
네 가슴과 내 가슴이 만나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