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l Nov 21. 2024

시소 타기

시소 타기,


아무도 앉아계시지 않는다면
가만히 계시면 될 테지만

누구도 오지 않는 어느 놀이터에
나 혼자 덩그러니
이게 시소의 본분인 건가

힘이 하나도 들지 않는
자리 하나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건 잼나는 놀이

고요를 잡으려는 건
고요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네

난 오르락내리락이 제일 재밌어!
너와 나의 합주

당신이 없으면 난 바닥으로 쿵!
당신만 있어도 난 하늘 위로 슝!

밸런스도 아니고
놀이! 놀이!
밸런스란
놀이!

가운데를 믿고
오고 가는 사람들과 반갑게 노는
즐거운 시소 놀이


작가의 이전글 말의 책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