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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Sep 15. 2023

아기에게 짜증을 내버렸다....

혼자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그 힘든 일을 어떻게 해내는 거지...?

오늘따라 하트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칭얼대다가도 곧 그치곤 했는데 오늘은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평소에 내 무릎에 눕는 걸 좋아해서 무릎에도 눕혀보고, 노래를 좋아하니까 노래도 들려주고, 안아주고, 달래줘도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바리도 울기 시작했다. 하트를 먼저 오른쪽 다리에 걸쳐 안은 후, 왼쪽 다리에 바리를 걸쳐 앉혔다. 바리는 바로 울음을 멈췄는데, 하트는 쉴 새 없이 바둥거리며 자꾸만 옆으로 삐져나갔다. 그때 갑자기 내 안에 밀려오는 짜증을 잡아넣을 틈도 없이 짜증을 내며 아이를 소파에 눕혀 버렸다. 아...................


재빨리 바리를 바운서에 앉히고 하트를 안았지만 하트는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방법을 강구했다. 혼자 울다 지쳐 잠들게 하는 방법. 한 달 조금 넘어 하트바리는 엎드려 자기 시작했다. 이미 목을 잘 가누었기에 엎드려 재우니 잠을 훨씬 잘 찼기 때문이다. 우는 하트를 자기 침대에 엎어 뉘고, 울음이 멈추길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울다 지친 하트는 그렇게 잠이 들었다. 


주변에 혼자서 쌍둥이를 돌보는 지인들이 있다. 정말 어떻게 그 힘든 일을 해내는지 궁금하다. 


나 잘하고 있는 거 맞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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