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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unny May 18. 2020

#자가격리 두 달 차

두 달 동안 내가 이룬 것과 계획만 했던 것들

벌써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9주가 지났다. 처음에는 온라인 미팅을 할 때 컴퓨터 화면에 비친 내 영상을 보고 어색해했는데,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자연스럽게 뮤슬리와 커피를 들고 책상 앞에서 일을 시작한다.


두 달 동안 내 일상에는 작고 큰 변화가 있었다.

- 회사에서 디자인 팀을 더 지원하기로 결정해서 팀이 커가고 있고, 또 팀 내에서 커리어 개발을 중요시하게 되어서 올 6월에 Nielson Norman Online Conference에 참여하게 되었다. 닐슨 노만 그룹은 유저 익스피리언스 리서치 업계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인데 그만큼 콘퍼런스도 비싸고, 2일 동안 진행되는 워크숍도 상당히 전문적이다. 이번에는 'User Research Methods: From Strategy to Requirements to Design'와 'Measuring UX and ROI'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기대가 크다.

https://www.nngroup.com/training/june/


- 헬로프레시 밀키트를 배달한 지 5주가 되었는데, 좋은 퀄리티에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만족했다. 처음에는 40유로 할인쿠폰을 받게 되어서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플람쿠헨도 구워보고, 베트남식 카레 누들도 만들어보고, 스웨덴식 프리카델레도 만들면서 백종원 레시피로 한정되어 있던 내 레시피가 다양해졌다.

(할인 코드: https://www.hellofresh.de/?c=HS-QE50U6M2S&utm_source=raf-share&utm_campaign=share-other&utm_medium=app&utm_content=iOS&utm_version=c1)


-내 일을 준비해 보기로 결정한 지 2주가 넘었는데, 아직은 구상 중이다. 내 디자이너로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하는 것들이 준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론칭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


-독일어는 매일 공부하고 있다. 이제까지 회사에서 지원받으며 여러 학원을 전전하며 공부했지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 링고다를 시작하면서 독일어가 더욱 재미있어졌다. 일단 수업이 온라인에 1시간이고 수업 교재가 PDF라서, 딱히 책을 준비할 필요 없이 유연하게 수업할 수 있다. 그리고 PDF 내용도 주제별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했다.


-처음으로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멘토를 만났다. David Lee라고 실리콘밸리에 구글에서 일하고 계시는 디자이너분인데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생각해 볼 것들이 많이 생겼다. 고민하던 것들을 말했을 때에 정확하게 문제를 짚어주셔서 이분도 이런 고민을 하셨었구나, 그리고 이런 선택을 하셨었구나가 명확히 보였고 거기서 조언을 해주셔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는 나도 남에게 이런 멘토가 되어야지.


-실패로는 요가를 하면서 좀 더 건강히 보내고 싶었는데, 내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 달에 2-3번 밖에 하지 않았다.


다음 달도 행복하게 살아보자 :)

집 주변에 있는 트렙토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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