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구직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다
벌써 직장을 구하기 시작한 지 2.5개월이 흘렀다.
현재까지 서류 낸 곳 중에서 22개의 회사와 인터뷰를 보았고, 그중에 6군데의 회사와 인터뷰 진행 중이다. (하지만 1군데 회사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 같으니 5군데와 진행하고 있다고 해야겠다)
작은 회사에 지원할 때는 신중할 것
일단 그동안 느낀 점은 작은 회사(1-50명)에 지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회사 프로덕트가 괜찮으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작은 회사도 몇 군데 지원했었는데, 작은 회사일수록 일단 글라스도어 리뷰가 없어서 인터뷰한 사람들 말로 회사 문화랑 구조를 알아야 하는데 거짓 정보를 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를 테면 작은 회사에 공고가 시니어 프로덕트디자이너와 리서처가 있어서 내가 CEO랑 하는 인터뷰 때 코멘트로 "아! 너희가 리서처의 중요성을 알아서 다행이야. 리서처랑 같이 일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했는데, CEO가 "어떤 사람이 프로필로 있는지 공고로 내봤어."라고 하는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지원자 들은 최선을 다해서 레주메랑 자기소개서를 내면서 지원하는데 회사를 광고하기 위해서, 또는 어떤 지원자가 시장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 회사 공고를 냈다는 말을 들을 때에 이들은 과연 지원자를 존중하기는 하는지 회사의 사내 분위기도 마찬가지는 아닐지 의심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회사와는 그래서 진행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또 다른 작은 회사에서는 인터뷰를 볼 때에 "네가 꼭 이 회사에 와줬으면 좋겠어."라며 계속 내가 프로세스를 진행하기를 바랐는데 마지막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찾아서 미안해라고 해놓고는 다음 날에 새롭게 수정된 지원 공고와 함께 평균보다 훨씬 낮은 월급을 올려놓는 회사도 있었다.
이 두 군데는 글라스도어에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글라스도어에서 익명이라 해도 내가 지원한 직업이 공유되므로 쉽게 신상이 알려질 수 있다고 막아서 쓰지 못했지만, 제발 다른 사람들이 나 같은 경우가 없이 지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회사가 케이스 스터디를 요구한다.
이전까지 4번 이직하면서 화이트보드 챌린지는 해봤지만 케이스스터디를 요구한 곳은 없었는데, 요새는 케이스스터디를 대부분 요구했다. 그러면 2-3일에서 일주일 동안은 바짝 그 문제에 몰입해서 리서치부터 디자인까지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이 와중에 지금 진행 중인 5곳 중에 케이스스터디 3군데를 더해야 한다.
다음 회차에는 합격한 후기를 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