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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스타트업대표 Aug 12. 2021

자존감이 낮으면 인간관계도 비지니스도 어려워요.

스타트업, 경쟁, 매너

8개월 만에 쓰는 글 같다...


그 사이 새로운 라운드를 위해 IR 자료 준비하고

기관들 만나고 피치와 미팅, 각종 협업 등 많은 업무와

스케줄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었다


감사하게도 기존 기관주주분들 모두 팔로업 해주시고

신규로 메이저 SI, FI 투자도 완료되었다

마지막 남은 룸에 대한 의사결정만 하면 되는 상황으로

IR 전략부터 라운드 마무리까지 대략 8개월... ㅎㄷㄷ

우여곡절이 많아서...


암튼~ IR을 준비하는 기간에 기존 주주에게 연락을 받게 된다

"대표님~ 경쟁업체에서 이런저런 이슈가 우리 회사에 있다고 IR자료에 넣어서 라운딩을 돌고 있던데 사실인가요??"

이런 X sbr gmhsKgdgrg... ㅡ.ㅡ

후...


난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이전 라운드 전략이 우리 지표와 벨류를 바탕으로 50% 수준의 벨류와 투자금을 유치하였고 이번도 다르지 아니한데 우리 회사를 죽여서 얻을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마치 초기에 야놀자와 여기 어때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


우리 회사 ui, ux 비즈니스 모델을 베끼는 것도 모자라서

캐치프레이즈까지 바꿔가며 컨트롤 c, v를 하면서

우리 회사 없으면???   ㅡ.ㅡ

초반에는 me too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어느 정도까지 따라올 수 있겠으나 정작 핵심 기술은 흉내도 못 내고..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게...

경쟁 관계라고 할지라도 충분히 소통하며 잘 지낼 수 있을 텐데 굳이 적대적인 관계를 만들어서 얻을게 뭐라고..


이 글을 읽으시는 스타트업 대표, 임직원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경쟁에 지나치게 함몰되면 방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한정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야 하는데

스스로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경쟁은 너무 좋지만.

주변을 너무 의식해서 경쟁에 함몰되는 순간 BM이 흔들리면서 많은 문제들을 야기한다


그럼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

1. 코어가 부족해서

산업에 대한 경험 없이 시장의 매력도를 바탕으로 뛰어들어

따라 하긴 하는데 왜 이순서로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물어볼 용기는 없고..


2. 불안해서

불안하지 당연히... 미투전략의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가

스타트업은 매우 유기적인 조직이라 가변성이 높아야 하는 데 따라 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데 a~z 까지 쭉 따라 하기엔 이해가 안대니 중간중간 서당개 인사이트 발휘 해서 양념 치다 보니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니게 되는 거

그러다 어느 순간 고개 들어 바라보면 따라 한다고 했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vc들 한데 구라 쳐놓은 거 있으니 번복도 못하고 이러다 X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왜 안 들겠어


3. 자존감이 낮아서

애시당초 처음 산업에 들어올 때 나와 우리 회사의 얘기를 듣고 환경과 상황, 멤버들의 수준의 비교를 받으며 시작했고 거기서 오는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이 베이스로 깔렸으니 ㅉ


4.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어서

난 정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

난 스마트한 대표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한 임직원이 많다

내가 고집이 정말 센 편인데 싫은 소리 들으면서도 끝까지

수차례에 거쳐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하면 나를 이기려 든다

그리고 우린 수많은 토론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레드팀이 되어 공격하고 논리와 bm을 강화한다

혹자는 이런 걸  집단 지성이라 부른다

이러한 좋은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 주고 그들에게 권한을주면서 책임은 대표가 지어 자유롭게 직언을 하며 화사의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하는데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는 거지...

말하고 보니 지가 먼ㅈㅓ .. 아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 부디 꼭

스스로를 믿으세요 , 의심 하지 마세요.

의심은 창업 전에 했어야죠.

내가 나를 믿으면 남이 보기에 엄청 섹시합니다


네거티브 BM은 펩시나 AUDI 나 하는 거지 스타트업은

퓨어하게 가야죠

 

존경하는 VC가 내게 해 준 말씀을 끝으로 오랜만의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

VC들이  기약도 없는 임상결과의  신약 개발 회사에 어떻게 투자 할 수 있는지 아니??

그 신약개발회사 대표가 본인 회사에 대한 비전에 확신을 가지고 뽕맞으면 그 눈에 뽕끼가 보이는데 그뽕끼를

VC에게 보여주면 VC도 같이 뽕을 맞는것 처럼 느껴~

마치 먼 미래가 아니라.. 불확실성이 아니라...

눈앞의 신기루 처럼 잡힐듯 보여...

그래서 가능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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