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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Aug 09. 2024

행복 ?~2024.

지난 월요일 행복이가 옷을 벗었습니다. 

대박이처럼 노령에 드러난 병으로 아파서 갔습니다. 


병원에 두 번이나 입원했지만 더 이상 해줄 게 없어서 

퇴원하고 집에 온 후 4일 만에 갔습니다.  




친척 집에서 보내진 행복이는 

처음에는 새 보호자들과 적응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어느새 여자 사람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는데 

식구가 많아 오랜 시간 차지할 수 없던 여자 사람을 

4일간 거의 독차지하다가 갔습니다. 


아이가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 하는 시간은 너무도 아팠지만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해 아이의 마지막 4일을 함께 보냈습니다. 

오래 안아주고 

바깥 좋아하는 행복이를 위해 수시로 밖에 나가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는 것도 잘 못 먹어서 

아이 보내고 몸살이 났습니다. 


제 팔을 베고 누워 하염없이 쳐다보던 

행복이의 눈을 항상 기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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