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들은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고 있나
Hire an Illustration에서 주최한 작년 2019년 한 해 동안의 일러스트레이션 상황 설문조사 결과가 떴다. 지난 3년 동안 나도 설문조사에 참여해왔던지라 이제 연말에 또다시 설문조사 링크가 뜨면 반가운 마음과 '우리'가 더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데에 기여한다는 마음에 기꺼이 참여한다. 그러고 1월 17일 아침, Darren Di Lieto로터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으니 확인해보길 바란다는 단체 이메일을 받고 바로 확인해보았다. 전 세계 수 천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참여했을 이 설문조사 결과는 현직 일러스트레이터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는 정보들을 담고 있다. 언어 장벽 때문에 이러한 정보에 접근하는 게 힘든 사람들을 위해 내가 번역을 직접 해서라도 더 널리 공유하고 싶었다.
중간중간 삽입된 차트/그래프는 보고서 원문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고 필요에 따라 한글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나는 전문 번역사가 아니고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데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 양해해주고 읽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번역상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 부분이나, 한국의 상황에 맞게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야 할 부분은 (글쓴이- )라고 따로 표기해 두었다.
보고서 원문은 https://www.hireanillustrator.com/i/blog/state-of-illustration-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일러스트레이션 상황(The State of Illustration)>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 이름은 Darren Di Lieto이고 이 설문조사는 2011년부터 운영한 이래로 다섯 번째 설문 조사입니다. 원래 이 설문조사는 '일러스트레이터 설문조사'(2011년부터 2018년까지)라고 불렸는데 2020년부턴 일러스트레이션 상황이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풀타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였고, 이 기간 동안 동료 일러스트레이터들과 교류하고 그들에게 클라이언트와 연결되어 커리어를 더 넓힐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Hire an Illustrator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게 이제 풀타임 업이 되어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일러스트 작업을 할 시간이 없지만, 좋아하는 것들 주변에 머물며 일러스트 업계에서 일한 17년의 경력으로 홍보, 작업료 책정, 계약에 관해 조언을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저는 아직도 (연필이 없는) 일러스트레이터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또한 저는 아트 트렉팅 일도 많이 하고 수년 동안 몇몇 전시회 큐레이팅 일도 해와서, Hire an Illustrator 뿐 아니라 이 업계에 다양한 방면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 말고도 제가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 업계 및 창의적인 업계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제가 여러분들에게 연간 일러스트레이션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위치 있다고 믿습니다.
본 보고서에 관해 | About the report
이 설문조사 보고서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인하우스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그 외 다른 창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포함된 총 3564명의 응답자들의 정보를 모은 데이터를 사용하였습니다. <2019년 일러스트레이션 상황> 온라인 설문조사는 2019년 10월 12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되었고요.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자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아주 독립적인 사람들임과 동시에 대부분 소셜 미디아를 사용하는 다양한 성별과 나이대로 구성된 사람들입니다. 아티스트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면서 작업하는 날들의 대부분을 실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게 아니라 소셜 미디아나 디바이스를 통해서밖에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제한적 상황 때문에 대부분의 일러스트레이터나 아티스트들이 홀로 지내거나 고립된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설문조사 응답 결과가 창작 업계 상황을 대표해서 보여주긴 하지만, 아마 업계에 종사하는 전체 인구에 대한 완전한 통찰을 다 보여주진 못할 거예요. 하지만 그게 이 설문조사의 목적은 아닙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올해의 <2019년 일러스트레이션 상황 보고>도 네 가지 섹션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섹션은 우리들이, 이 업계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보여 줄 겁니다. 두 번째 섹션은 우리들이 하는 일들과 사용하는 툴에 대한 내용이고요. 세 번째는 수입, 돈, 어떻게 생계를 꾸려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네 번째는 무엇이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지, 어떤 도전들을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지를 결론과 함께 보여드릴 겁니다. 필요한 곳에 다른 공개 설문조사 정보들이 덧붙여졌고, 적절한 곳에 2019년과 2018년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하는 부분도 넣었습니다.
유념해 주실 사항은 응답자들 각각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데이터들이 어떤 경우엔 대륙별로, 또 나라별로 나뉘어 분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상황 설문조사와 보고서에 동반되는 삽화를 위해 저희는 Pete Underhill이라는 아티스트를 고용하였습니다. 이 분에 대한 정보는 Hire an Illustrator와 peteunderhillart.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께 아주 짧은 작업 기간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응답자들의 위치 | Location
올해 처음으로 저희는 응답자들의 지리적 위치를 정확하게 기록하였고, 영어가 주 언어가 아닌 나라들에 거주하는 응답자들(1168명)이 굉장히 많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영국에서 영어로 국제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보통 북미랑 영국, 다른 유럽 지역의 참여자들이 주를 이루는 게 대부분이거든요.
연령 | Age
부양가족 | Dependents
응답자들 중 평균 33%가 재정적으로 본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부양가족(예: 자녀들)이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북미가 37%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는 11%였고요. 이 부분은 재택근무를 할 환경을 놓이게 되는 프리랜서들의 기질상 높을 거라 예상하였습니다.
성별 | Gender
정체성 | Identity
3564명의 응답자 중, 14%가 본인이 LGBQT+ 커뮤니티에 속한다고 응답했고 그들 중 1.3%는 본인이 트랜스젠더라고 정의하였습니다. 4%는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25%는 본인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2017년 갤럽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미국 성인의 4.5%가 LGBT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추론하였습니다.
민족성 | Ethnicity
전반적으로 12%의 응답자가 자기 자신을 본인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소수 민족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들 중 아시아에선 26%, 아프리카에선 22%, 북미에선 19%라고 각기 응답하였지만 유럽에선 6%밖에 안됐고 남미에선 그보다 더 낮은 4%였습니다.
장애 | Disability
응답자 중 6%가 본인이 장애가 있다고 답하였고, 3%는 장애가 정말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2017/18년 영국 노동연금부의 가정 자원 조사에 따르면 18%의 성인 노동인구가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경력 | Experience
어디서 일하나? | Where do we work?
교육 | Education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했거나 창작 관련 학과를 전공했다고 올해 응답한 사람들(2905명) 중, 전공 과정이 커리어의 비즈니스 관련 부분(고객 관리, 재정, 계약 등)도 다뤘다고 응답한 사람은 7%에 불과했고 27%는 어느 정도 다뤘다고 대답했습니다.
전문가로서 인지되는지 | Professional perception
51%의 응답자가 본인이 대부분의 경우 전문가로 진지하게 대우받는다고 답했고, 17%는 항상 그렇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오직 3%의 응답자만이 한 번도 전문가로서 대우받지 않았다고 답했고요. 이 질문에 대한 응답들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수상 경력 | Accolades
수상 경력이 있는 상당수의 설문조사 참여자들 중 21%(757명)가 전문적으로 알려진 어워드 상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상의 절반 이하 정도를 북미에 거주하는 응답자들(325명)이 수상했다고 하였고요.
어떤 상? | Which awards?
응답자들이 받은 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는 상관없음)
3×3 International Illustration Awards, Infected by Art, Spectrum, SCBWI Portfolio Awards, Communication Arts Illustration Competition, AADC Awards, American Advertising Awards (ADDYs), AIGA Awards, Applied Arts Awards, Creative Quarterly, Society of illustrators Annual Competition, MoCCA Arts Festival Awards of Excellence, Lürzer’s Archive, American Illustration, AOI Images, World Illustration Awards, ADC Annual Awards, ADCC Awards, D&AD Awards, Hugo Awards, Eisner Awards, V&A Illustration Awards. (이건 단지 응답자들이 언급한 상들의 리스트일 뿐이지, 어느 특정 어워드나 이벤트를 지지하는 순서가 아님을 밝힙니다.)
83%의 응답자가 참가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일러스트 공모전을 원한다고 응답하였어요. 아시아와 남미에서 특히 무료 공모전을 원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72%의 호주/뉴질랜드 응답자들은 참가비가 없는 공모전을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고용 | Employment (어떤 형태로 일하나)
호주(55%)와 영국(51%)이 풀타임 일러스트레이터의 수가 가장 많았고, 북미와 남미가 가장 적었습니다. 아시아(37%)에서 파트타임 일러스트 일과 풀타임 창작 관련 일을 병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 Income (전년도 대비 수입 증가 여부)
43% 정도의 응답자가 전년도에 비해 2019년에 수입이 증가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건 51.7%였던 2018년도 결과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좋은 점은, 추가적인 3.5%의 응답자들이 2019년과 2018년의 수입에 변화가 없었다고 했고, 이것은 그들이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시장 | Market
두 차트 결과의 더 보기 쉬운 비교를 위해, 2019년도에 추가되었던 테이블탑 게임(보드게임, 주사위 게임 등), 기업체, 기타 항목은 따로 분리해서 보여드립니다.
홍보 | Promotion
2019년에는 "기타" 항목을 질문사항에 추가하였습니다.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 중 절반을 조금 넘는 응답자들이 (2.3%) 컨벤션을 통해서 홍보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걸 셀프 프로모션 막대에 포함(2019년 차트)시켰고요. 영국을 제외한 유럽지역에서 소셜 미디아를 통해 자기 홍보를 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북미에 사는 응답자들은 소개를 통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2019년엔 전반적으론, 홍보에서 만큼은 예전에 같이 일을 했었던/정기적인 클라이언트들의 수치가 가장 높았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 Instagram followers
응답자들에게 작업비를 측정할 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질문받은 적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호주에서 6.9%로 가장 높았고, 영국을 제외한 유럽지역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응답자들 중 12.7%가 소셜 미디아 팔로워가 많이 없어서 일을 못하게 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고 그중 7.6%가 이런 일이 한번 이상 일어났었다고 답했습니다.
클라이언트 위치 | Client location
응답자의 75%가 본인들과 클라이언트가 같은 대륙의 위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응답은 북미에서 89%로 가장 많이 나왔고, 이 점은 미국 시민의 25%만이 다른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즉 언어장벽 때문인 걸로 추측됩니다. 유럽에선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2012년 유로바로메터 설문에 따르면 유럽인들의 54%, 룩셈부르크에선 84%의 시민들이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41%의 남미 응답자들이 다른 대륙에 사는 클라이언트들과 일을 했다고 답했고 영국을 제외한 유럽은 37%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의 클라이언트들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 수치는 2018년 이후로 15% 떨어졌습니다.
에이전트 | Agents (일러스트 에이전시)
일러스트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는 호주/뉴질랜드가 1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영국이 14%였습니다. 남미는 가장 낮은 수치인 7%였습니다.
계약 | Contracts
저희는 응답자들에게 작업을 하기 전에 계약서를 쓰고 하는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65.8%가 공식적으로 계약 조건들에 동의하기 전에 일을 시작하는 편이라고 응답하였고, 3%가 항상 계약서에 서명을 하기 전에 일을 시작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오직 34.4%만이 계약서를 쓰지 않고는 일하기를 거부한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작업물을 누가 그렸는지 작가 이름을 표기하는 것을 포함시키는지 물어보았습니다. 45%의 응답자만이 이런 조항을 포함한다고 답하였어요. 남미 응답자들은 대부분 포함시킨다고 하였고 아프리카에선 그렇다고 한 응답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작권법과 마찬가지로, 권리 귀속권은 각 나라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무급으로 일하기 | Working for free
응답자들에게 실력을 가늠해보려는 공모전이나 비용 지불을 하지 않는 시안을 작업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명쾌하게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선 사업이나 친구, 가족을 위한 비영리 일을 제외하고, 무급으로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하고 다시는 하지 않을 거라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31%였습니다. 21%는 무급으로 일했던 것이 시간낭비였다고 답했지만 15%는 무급으로 일한 적이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23%만이 한 번도 무급으로 일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비즈니스 강의 | Business course
저희는 응답자들에게 비즈니스, 가격 측정, 라이센싱, 계약에 관한 강의들이 더 있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그렇다고 하였지만, 그들 중 돈을 내고 듣겠다고 답한 사람은 절반 미만이었습니다.
작업 방식 | Tools of the trade
평소 그림 그리는 방식 외에 다른 기법과 도구들을 사용해보는 실험 하는지에 관해선 86%는 해봤다고 답했고 10%는 새로운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였습니다(글쓴이-새로운 실험을 하지 않고 평소에 그리던 대로 그린다). 이러한 결과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새로운 도구를 써볼 의향이 있거나 적극적으로 찾아본다는 의미입니다. 우린 아주 모험적인 집단인 거죠!
2019년 설문 응답자들 중 45%가 작업할 때 "주로 디지털 작업"을 한다고 하였고, 그들 중 9%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비용이 받아들일 수 있는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13%는 비용이 비싼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응답자들 3564명 중 26%는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쓸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러한 답변은 남미 응답자들 중 74%, 아시아에선 48% 순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래는 작업 속도를 올리기 위해 수작업보다는 디지털 작업을 하게 되었다는 응답자들의 퍼센티지를 나타내는 차트입니다. 전반적으로, 북미 응답자들이 커미션 일을 못 받을 거 같거나, 못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디지털로 작업방식을 바꾸는 압박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선 아무 탈없이 디지털에서 다시 수작업으로 작업방식을 바꾼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저희는 응답자들에게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스타일을 비슷하게 흉내 내서 그려보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65%의 응답자가 클라이언트나 잠재적 클라이언트로부터 이런 요구를 들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고 25%의 응답자가(884명)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스타일을 흉내 내서 그리는 데에 동의를 하고 작업을 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작업비 측정 | Pricing estimates
전체 응답자들 중 45%가 작업비 측정을 할 때 자신 있다고 답하였고, 이 점은 작년보다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 응답자들 중 자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54%로 가장 높았고 호주/뉴질랜드는 31%로 가장 낮았습니다. 북미에선 영국보다 10% 더 높게 나왔고 영국을 제외한 유럽보단 6% 높게 나타났습니다.
위 차트는 응답자들이 작업비를 책정할 때 어떤 자료를 근거로 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응답들 중 "기타"라고 대답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작업료를 에이전시의 조언에 따라 책정한다고 하였습니다. 작업료 책정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받는다고 한 응답자들은 AOI, 에이전시, Hire an Illustrator, 독일 일러스트 협회에서 조언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가격 참고용 서적으로 언급한 책들은 Graphic Artists Guild Handbook: Pricing & Ethical Guidelines, Trade Customs & Pricing Guidelines: For Graphic Artists, and Honorarwerk Illustration (독일어)이었습니다.
하루 일당 | Day rates
저희는 응답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작업료 책정 가이드가 있는지, 그 가이드를 모두에게 공개해야 할지 아니면 더 경쟁하기 위해 공개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63%의 응답자가 가격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업료 책정 가이드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11%는 더 적은 비용을 받고 일할 위험이 있다고 공개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5%의 응답자는 공개하던 안 하던 큰 차이점이 없다고 했고요. 공개되길 바란다고 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희는 클라이언트가 이 작업료 책정 가이드를 열람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들 중 31%가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만 공개되어야 하고 클라이언트들에겐 비공개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것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작업료 책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면서도, 잠재적 클라이언트가 이런 작업비용 참고자료를 갖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가진다는 걸 나타냅니다. 특히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작업료가 얼만지 생각해야 할 때 할 때 말이죠. 작업료 책정을 할 때 고려되는 사항은 주로 작업물이 클라이언트에게 가져다주는 가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들마다 작업물에게서 얻는 가치가 천차만별일 수 있는데, 만약 작업료 가이드에 정가가 정해져 있으면 상황에 따라 작업 비용을 다르게 책정하는 게 어려워집니다.
계약금 | Deposits
결과에 따르면, 영국을 기반으로 한 응답자들이 계약금을 지불해달라는 요구를 가장 적게 하는 것으로 나왔고 남미에선 가장 많이 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북미에선 계약금을 달라는 요구를 잘 하진 않지만, 요구를 했을 시 대부분 지불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작업료 지불 | Payments
의사소통 | Communication
작업료 견적을 처음 보내 줬을 때 클라이언트들에게 다시 답장이 안 오고 무시됐던 적이 있었는지 질문을 했을 때 42%의 응답자들이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들 중 12%는 클라이언트가 이메일로 작업료 견적을 내달라고 요청했을 때, 제대로 된 예산이 없는 거 같으면 그들 역시 클라이언트 이메일에 답장을 안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계약서와 연관해서 응답자들에게 서명하기 전에 클라이언트가 보내주는 계약서들을 다 읽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이 그렇다고 대답하였고, 7%는 가끔 읽는다, 3%는 한 번도 계약서를 읽지 않는다고 답하였습니다.
커미션 | Commisions
*(글쓴이 - £249: 약 38만 원 / £250-499: 약 38만 원-76만 원 / £500-999: 약 38만 원-152만 원 / £1000-2400: 약 152만 원-382만 원 / £5000+: 764만 원+ | 2020년 1월 24일 기준)
한 커미션당 가격폭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이 결과는 개략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영국 파운드(GBP)로 환산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이 질문에 본인들이 사는 나라의 통화단위(미국 USD, 영국 GBP, 유로 EUR)로 답했습니다. 2019년 10월 12일을 기준으로 환율은 1.1459 유로(EUR) = 1 파운드(GBP) = 1.2645 달러(USD)입니다. 영국이 페이가 높은 작업을 하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고, 북미가 낮은 페이를 받는 일을 하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은 그 중간쯤 되는 페이를 받는 작업을 많이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래는 응답자들이 외주/커미션 말고 부가적으로 수입을 더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수단들 중 응답자들의 주 수입 경로가 무엇인지 꼭 집어 질문하진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엔 차트에 나와있는 수단들이 부가적인 수입 이상의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글쓴이- 예를 들어 외주 일러스트 일을 받아 돈을 버는 게 주 수입이고 부가적으로 온라인 스토어에 굿즈를 팔기 시작했는데 굿즈를 파는 게 외주 일러스트 일을 해서 버는 돈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어다 주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는 말.) 2018년 설문조사에는 페어/컨벤션 참여와 전시회가 선택사항에 없었기 때문에 0%로 표기된 것이지 2019년도 이전에 응답자들이 아예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글쓴이: 엣지 스토어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의 스토어팜같은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이고, 패트리온은 창작자들을 후원해주고, 자신을 후원해주는 사람들에게 여러 형태로 보상을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한국에서 그라폴리오가 비슷한 후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 | Income
*(글쓴이 - £9999: 약 1529만 원 / £10,000-19,999: 약 1529만 원-3059만 원 / £20,000-34,999: 약 3059만 원-5354만 원 / £35,000-49,999: 약 5354만 원-7649만 원 / £50,000-74,999: 약 7649만 원-1억 1474만 원 / £75,000-99,999: 약 1억 1474만 원- 1억 5299만 원 / £100,000-149,999: 약 1억 5299만 원- 2억 2949만 원 / £150,000-199,999: 약 2억 2949만 원-3억 599만 원 / £200,000+: 약 3억 599만 원 - 2020년 1월 24일 기준)
각 국의 통화단위는 커미션 차트처럼 영국 파운드로 환산하여 통일하였고, 본 수입 차트는 2019년과 2018년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서 각 나라의 물가 차이를 반영하지 않았고 조절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한 해에 200,000 파운드(한화 약 3억 599만 원) 이상을 번다고 답한 응답자들중 57% 이상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 있었고, 29%는 북미, 14%는 남미였습니다. 또한 남미 응답자들 중 가장 적은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았던 점으로 보아 수입면에서 제일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수/뉴질랜드가 수입 불균형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줬고 영국이 그다음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정체성에 따른 평균 수입 | Average income by identity
아래 차트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아티스트인 응답자들의 경력 횟수별로 평균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 국립 통계청에서 실시한 연간 시간 및 수익 조사에 의하면 영국 아티스트들의 평균 수입은 £28,785.00(한화 약 4천4백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룹으로 나누지 않은 전체 3564명의 응답자들의 평균 연수입은 £26,020.89(한화 약 3천9백만 원)입니다.
*(글쓴이 - £5,000: 약 764만 원 / £10,000: 약 1529만 원 / £15,000: 약 2294만 원 / £20,000: 약 3059만 원 / £25,000: 약 3824만 원 / £30,000: 약 4589만 원 / £35,000: 5354만 원 / £40,000: 6119만 원)
재정적 지원 | Financial support
42%의 응답자들이 배우자나 가족, 친구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남미 응답자들이 52%로 가장 많이 지원을 받는다고 하였고 아시아에는 2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작과 관련 없는 직업 | Unrelated jobs
28%의 응답자들이 창작업과 비창작업을 풀타임/파트타임으로 병행한다고 답하였습니다. 아시아에 응답자들(38%)이 비창작 직업을 가장 많이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금 | Pension
38%의 응답자들이 연금플랜이나 노후/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과 북미에선 37%의 응답자들이, 아시아에선 48%, 호주에선 55%가 연금 및 노후를 위해 재정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의료 보험 | Health insurance
미국에 있는 응답자들 중 85%가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이 수치는 미국 전국 평균인 91.2%(2017년)보다 조금 낮은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부유한 선진국에선 당연한 걸로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무상 의료 보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작업 균형 | Work balance
올해 48.3%의 응답자들이 클라이언트 작업과 개인 작업 균형을 잘 맞춘 거 같다고 하였습니다. 2018년 48.2%였던 것에 에 비해 아주 약간 오른 수치입니다.
동기부여 | Motivation
94%의 응답자들이 더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의욕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점은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치(87%)를 보였습니다. 동기부여는 아주 강력한 힘입니다.
비즈니스 | Business
응답자 중 66%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다고 말했고 30%는 어느 정도 그럴 의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점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라이프 균형 | Life balance
저희는 응답자들에게 워라벨이 잘 지켜지는 것 같은지 물어보았습니다. 55%의 응답자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였고 이 수치는 2018년 설문조사 때보다 7% 올랐습니다. 2019년에는 워라벨이 잘 지켜진다는 응답자들의 수가 그렇지 않다고 한 사람들의 수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아래의 막대그래프는 응답자들이 일과 본인 자신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활동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응답자들에게 파트타임/풀타임 도움을 받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2%의 응답자가 풀타임 도움을 받고 싶다고 했고 26%는 파트타임 도움이라고 하였습니다. 전반전으로 아시아에서 어시스턴트를 원한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39%의 응답자들이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나 창작자들을 순수 친구로서, 혹은 이벤트를 통해서 정기적으로 만난다고 하였습니다. 18%는 정기적 모임을 갖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정기적 모임에 나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61% 사람들 중 89%가 모임에 나갈 수 있으면 나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34%가 모임에 나간다고 하였고 66%가 나가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나가지 않는다고 한 사람들 중 91%는 정기적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크게 변한 건 없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수에 근거하면 2018년보다 2019년엔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5% (178명)가 올랐습니다.
아래는 응답자들이 인터넷에서 무엇을 더 읽어보고 싶어 하는지를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아래는 응답자들이 소셜 미디아가 본인들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은지 퍼센티지로 나눠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응답자들에게 어느 소셜 미디아 플랫폼을 쓰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특정하게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작년보다 소셜 미디아가 100%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던 비율(0.9%)이 조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2019년엔 소셜 미디아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의 수가 조금 더 많았습니다.
정신 건강 | Mental health
전체적으로, 20%의 응답자들이 몇몇 어떤 종류의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고 하였고 인터넷에 자신의 문제를 공유하거나 얘기해본 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호주/뉴질랜드에서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31%)이 가장 높았고 그것에 관해 얘기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미와 남미는 2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신 건강은 심각한 주제이고 인터넷 공간에서 얘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순 있으나 전문가 상담을 대신할 순 없습니다.
불안감 | Anxiety
66%의 응답자들이(74%였던 2018년도에 비에 줄어들었음) 커리어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불안감이나 자신감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의 데이터로는 진단 가능한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알 방법은 없습니다. No Panic에 따르면, 불안 & 우울증은 영국에서 가장 흔한 정신 질환이라고 합니다. 2013년 영국에는 8백2천만(12.8%)의 불안증 사례가 있고 여성이 불안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남성의 두배라고 합니다. 미국 불안 및 우울증 협회에 따르면, 불안 장애는 미국 시민의 18.1%가 매년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혹시 정신 건강에 위기를 느끼고 있거나 자살충동, 자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긴급 구조대에 연락을 하거나(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에 가시길 바랍니다. 영국에선 111로 언제든지 전화를 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고, 정신 건강과 감정적인 서포트를 해주는 기관들이 있으니 전화, 문자, 이메일로 연락을 하시길 바랍니다. 영국에는 Shout (문자번호 85258)과 Samaritans (전화 116 123)이 있습니다. MIND 웹사이는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조언을 해줄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국 이외의 지역인 경우, 미국에도 문자메시지 번호(text HOME to 741741)가 있고 캐나다에도(text HOME to 686868) 있습니다. 그 외의 국가에 계신 분들은 이 리스트가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저희가 링크된 페이지들의 정보를 체크해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도움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 한국은 여성긴급전화1366(휴대폰 사용 시 지역번호+1366), 자살예방전화상담 1393,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이 있습니다.)
차별 | Discrimination
전반적으로 11%의 응답자가 본인의 정체성과 신념 때문에 일을 잃은 적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점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26.1%)였고, 영국에선 7.8%, 북미에선 12.8%였습니다.
아래의 차트는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들을 정체성별로 나열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가디언지에 실린 Haroon Siddique 쓴 기사는 영국에서 소수 민족을 향한 차별은 60년대 이후로 변한 게 없다고 하였습니다. (기사 원문:Minority ethnic Britons face ‘shocking’ job discrimination)
성희롱 | Sexual Harassment
8.1%의 응답자들이 일러스트레이터나 프리랜스 창작자로 일하면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수치는 호주/뉴질랜드에서 13.8%로 가장 높았고 영국에서 6.9%, 아시아에선 6.5%였습니다.
아래는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는 사람들을 정체성 별로 나열하여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일단 <2019년 일러스트레이션 상황>은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3564명의 응답자분들과 설문조사를 주변 동료들에게 공유해주셨던 모든 분들이 없었으면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9년 일러스트레이션 상황> 보고서는 저희가 설문조사 실시를 시작했던 이래로 일러스트레이션과 창작 산업의 가장 심도 있는 분석이었습니다. 이 설문조사 보고서는 Hire an Illustrator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클라이언트 매니저로 풀타임 일을 함과 동시에 설문조사를 홍보하고, 데이터를 거르고,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200시간이 넘을 정도로의 거대한 작업이었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했을 뿐 아니라,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과 데이터 분석을 위해 레스터 대학교 우주 시스템 공학 졸업생과 물리학자의 협력을 요청하는 데에, 조사 결과를 가장 잘 시각화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는 데에 아주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본 설문조사 결과가 아마 그들의 과학적인 수준엔 못 미쳤을 수 있지만,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로 바꾼 훌륭한 작업이었습니다.
요점 정리 | Key points to takeaway
풀타임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평균 수입은 £30,042.11(한화 약 4595만 원)이다.
에이전시에 소속된 일러스트레이터들 중 대략 1/3만이 에이전시로부터 대부분의 일을 받는다.
총 응답자들 중 41%만 남성이었지만, 2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 중 61%가 남성이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평균 연령은 37세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들 중 창작 업계에 종사하는 LGBQT+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더 높았다.
작업료 책정은 대부분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골칫거리이고, 이에 관련된 조언이나 강의가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계약서를 쓰는 것과 이해하는 것에 대한 협력도 필요하다.
전체 응답자들 중 1/5이 살짝 넘는 사람들이 어떠한 종류(불안증,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영국 경제만 놓고 봐도 매년 £100 billion 이상의 규모로 공헌하는, 창작자 집단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고 서로의 워라벨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에 있고,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냥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뭔가가 일어나길 기다릴 순 없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2019년 일러스트 상황 보고서는 Hire an Illustrator에서 제공되었습니다.
보고서 원문은 https://www.hireanillustrator.com/i/blog/state-of-illustration-19/
여기까지가 보고서 원문이다. 이 보고서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거나 동질감을 느끼거나 희망을 본 사람들도 있을 거고, 반대로 본인이 생각했던 현실과 너무 달라 충격적이거나 실망을 했을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의 상황과는 조금 무관하거나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전 세계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이렇게 일하고 살아가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보고서를 쓴 Darren Di Lieto가 말했듯이 우리는 유용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도와주어야 한다. 일러스트 업계 특성(?)상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점이 늘 답답했었다. 이 점은 해외에서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해외 일러스트 시장이 한국보다 규모도 훨씬 더 크고 그만큼 더 많은 정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보고서도 그런 정보들 중 하나이고 부족한 번역 실력이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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