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03
본의 아니게 바빴던 하루
역시 내 여행은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나보다
아침은 어제 구입한 쿠마 오니기리
(돈키호테/35엔)
숙소에 쿠마 컵이 있어서
쿠마 세트를 먹게 됐다
그리고 다시 찾은 시티 뷰 바스
1시간 조금 넘게 달려 도착한 이소해변
이소 해변을 가려면
정류장에서 내려 뒤돌아 걸어야 한다
정류장 바로 맞은편엔 신사가 있다
일본 신사는 워낙 역사적 문제로
껄끄러운 게 많다 보니
선뜻 뭔가를 비는 게 어렵다
그래서 그냥 신사 구경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는 만큼
좋은 의미의 신사였길 바랄뿐
내게 주어진 시간은 30분이기에
빨리 이소 해변으로 간다
가는 길에 왠 아이가 나한테 말을 걸길래
그냥 웃으면서 손 흔들었는데
무시당했다 :)
아픈 마음을 뒤로 하고
해변에 도착
무사히 30분 뒤에 오는
시티뷰 버스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간다
11시 25분 배를 탔다
고로 배가 무척 고팠다
배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므로
식사를 원한다면
타자마자 주문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
중간에 한국과의 연락이 필요하게 되서
부랴부랴 와이파이를 찾으러
비지터 센터로 뛰었다
가고시마 비지타 센타
선착장 우측으로 직진 10분
*특이사항 : 무료 와이파이 제공
화산에 관한 자료들과 기념품을 판다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비지터센터로 도착한 투어 버스
타자
*웰컴 큐트로 이용 가능
지금에서야 하트 돌이니 7개니 생각난다
하지만 저 때 생각했더라도
무쓸모
이제 온천!
버스가 페리항으로 다시 가면 일제히 하차
그리고 바로 옆 승강장에서 5분쯤 뒤 승차
사쿠라지마 마그마 온천
이름만으로도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웰컴큐트 패스가 있으면
할인 받을 수 있는데
가격이 올라 할인가가 300엔이다 :/
그치만 일본어 잘한다는 소리 듣고
기분 좋아서 급 결제
온천이라기 보단 목욕탕이다
단지 바다를 보며 탕에 몸을 담군다
혹은 탕이 마그마라 흑빛이다 정도(?)
탕은 냉탕 온탕 온온온온탕 세 개
목욕 후엔 역시 우유가 최고
옛날 생각 물씬 난다
우유 먹고 어른인 척 하던
부끄러운 어린 시절...
온천 후 나와서 바다를 보는데
날씨가 완전히 개서 너무너무 예뻤다
해변길 걸으세요
꼭 걸으세요
바다 보고 사진 찍으며 놀다 보니
예상보다 두 타임 뒷배를 탔다
노곤하니 잠이 쏟아진다
얼른 숙소로 가자
어제의 실수 덕에
오늘은 무사히 전차를 탔다
타국에 가면 좋은 점이 보이기 마련인데
장애인 처우와 함께 오늘은 이게 보였다
단지 요금+픽토그램 뿐만 아니라
각 상황에 따른 예시...!
정말 대단하다
오는 길에 배가 고파서
아뮤플라자 지하 1층 마트
1g=1엔 도시락을 샀다
사람들이 왜 많은지 알겠다
볶음면은 짭잘하지만 맛있고
소면(?)도 심심하니 딱 좋고
계란말이 짱 부드럽
나머지도 평타 이상이다
저녁은 홍콩 친구랑!
홍콩 친구의 일본 친구랑 같이 만나게 됐다
이렇게 나도 친구 맺게 됐다
도모다치..!
일본 친구는 약속이 있어 떠나고
홍콩 친구와 난 예정대로
야타이무라 고고!
홍콩 친구가 꽂힌
애정많이많이 라멘집에 갔다
여긴 호객이 없는데 사람이 많았다
=맛집
인기메뉴 교자랑
찍어먹는 라멘을 주문했다
맛있다
역시 짜지만 맛있다
라면을 비우면 나타나는
고맙습니다 :D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는데
홍콩 친구가 또 선물을 줬다
블링블링 신상 5엔이랑
키캣 초콜릿
오늘도 또 감사하며
내일은 감사한 사람들한테
줄 선물 사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