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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hye Jan 27. 2018

질풍노곤

가고시마 #03


본의 아니게 바빴던 하루

역시 내 여행은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나보다


쿠마쿠마 쿠로쿠마


아침은 어제 구입한 쿠마 오니기리

(돈키호테/35엔)

숙소에 쿠마 컵이 있어서

쿠마 세트를 먹게 됐다


그리고 다시 찾은 시티 뷰 바스


센간엔에서 혼자가 되었다


1시간 조금 넘게 달려 도착한 이소해변


이소 해변을 가려면

정류장에서 내려 뒤돌아 걸어야 한다

정류장 바로 맞은편엔 신사가 있다


과연 어떤 신사일지


일본 신사는 워낙 역사적 문제로

껄끄러운 게 많다 보니

선뜻 뭔가를 비는 게 어렵다


한국 바가지가 그립다


그래서 그냥 신사 구경을 했다


나무에 다닥다닥 붙은 소원들
달그락 달그락 재잘대는 소원 나무판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는 만큼

좋은 의미의 신사였길 바랄뿐


내게 주어진 시간은 30분이기에

빨리 이소 해변으로 간다


가는 길에 왠 아이가 나한테 말을 걸길래

그냥 웃으면서 손 흔들었는데

무시당했다 :)


일본 자동차는 대개 이런 느낌


아픈 마음을 뒤로 하고

해변에 도착


혼자서도 잘해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이름은 자진 삭제


무사히 30분 뒤에 오는

시티뷰 버스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간다


2층 선착장


11시 25분 배를 탔다

고로 배가 무척 고팠다


역시나 짭조름.. 물 한 컵을 준비하자


배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므로

식사를 원한다면

타자마자 주문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


중간에 한국과의 연락이 필요하게 되서

부랴부랴 와이파이를 찾으러

비지터 센터로 뛰었다


가고시마 비지타 센타

선착장 우측으로 직진 10분

*특이사항 : 무료 와이파이 제공


화산 폭발 영상
화산재


화산에 관한 자료들과 기념품을 판다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비지터센터로 도착한 투어 버스

타자


*웰컴 큐트로 이용 가능


두 번째 뷰 포인트 / 개인적 최호
마지막 뷰 포인트

지금에서야 하트 돌이니 7개니 생각난다

하지만 저 때 생각했더라도

무쓸모


이제 온천!


다시 페리항 돌아가는 길


버스가 페리항으로 다시 가면 일제히 하차

그리고 바로 옆 승강장에서 5분쯤 뒤 승차


사쿠라지마 마그마 온천

이름만으로도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귀여운 입간판


웰컴큐트 패스가 있으면

할인 받을 수 있는데

가격이 올라 할인가가 300엔이다 :/


그치만 일본어 잘한다는 소리 듣고

기분 좋아서 급 결제


할인이용권 300엔


온천이라기 보단 목욕탕이다


단지 바다를 보며 탕에 몸을 담군다

혹은 탕이 마그마라 흑빛이다 정도(?)


탕은 냉탕 온탕 온온온온탕 세 개


크으


목욕 후엔 역시 우유가 최고

옛날 생각 물씬 난다


우유 먹고 어른인 척 하던

부끄러운 어린 시절...


추억 돋는다


온천 후 나와서 바다를 보는데

날씨가 완전히 개서 너무너무 예뻤다


물빛이 아주 그냥
여기 분위기 너무 좋아


해변길 걸으세요

꼭 걸으세요


뭔가 일본 같은 간판
사쿠라지마 특산 귤 / 나도 하나 구입


바다 보고 사진 찍으며 놀다 보니

예상보다 두 타임 뒷배를 탔다


사쿠라지마 특산 특특특대 무
안녕-
귤과 사쿠라지마


노곤하니 잠이 쏟아진다

얼른 숙소로 가자


숙소 가는 길 1
숙소 가는 길 2
숙소 가는 길 3
숙소 가는 길 4
숙소 가는 길 5


어제의 실수 덕에

오늘은 무사히 전차를 탔다


전차 분위기 갑
예시라니...!


타국에 가면 좋은 점이 보이기 마련인데

장애인 처우와 함께 오늘은 이게 보였다


단지 요금+픽토그램 뿐만 아니라

각 상황에 따른 예시...!


정말 대단하다


오는 길에 배가 고파서

아뮤플라자 지하 1층 마트

1g=1엔 도시락을 샀다


281그램 구입


사람들이 왜 많은지 알겠다


볶음면은 짭잘하지만 맛있고

소면(?)도 심심하니 딱 좋고

계란말이 짱 부드럽

나머지도 평타 이상이다


후식은 사쿠라지마 미캉


저녁은 홍콩 친구랑!

홍콩 친구의 일본 친구랑 같이 만나게 됐다


번역 어플로 오고 가는 우정


이렇게 나도 친구 맺게 됐다

도모다치..!


일본 친구는 약속이 있어 떠나고

홍콩 친구와 난 예정대로

야타이무라 고고!


반딱반딱
애정잇빠이


홍콩 친구가 꽂힌

애정많이많이 라멘집에 갔다


짱맛


여긴 호객이 없는데 사람이 많았다

=맛집


인기메뉴 교자랑

찍어먹는 라멘을 주문했다


맛있다

역시 짜지만 맛있다


아리가또오


라면을 비우면 나타나는

고맙습니다 :D


헌 깐동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는데

홍콩 친구가 또 선물을 줬다


블링블링 신상 5엔이랑

키캣 초콜릿


오늘도 또 감사하며

내일은 감사한 사람들한테

줄 선물 사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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