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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만은방랑자 Dec 30. 2020

작심삼일은 내 탓이 아니다? - '해빗' 읽기

습관 형성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책추천


2020년도 내일이면 마지막입니다.

2021년 새해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무얼 하시나요?



미리 준비성있게 사놓은 다이어리에다

조심스럽게 새해에 이룰 목표와

그에 따른 계획을 적어내려가죠?



저도 매년 이렇게 야심차게 한 해를

시작하는데요.


그런데

6월 즈음 되면,

아니..

2월만 돼도

조금씩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하죠.



그리고 우리는 언제부터 계획이 틀어졌나

궁금해하죠.

자책도 많이 하고,

에라이하면서

아예 안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굳힙니다.

'올해도 글렀다. 내년부터는 꼭 지킬거다!'

하면서 말이죠.



우리의 이 반복되는 자책과

실패에서 구원해줄 책 한권을

접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평을 써봅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책,

너무 내용이 좋아서 추천드리는 책은

바로 "해빗"입니다.

즉, 습관인데요.


습관에 관한 책은 정말 너무나도 많죠. 

너무 많아서 그냥 습관 어쩌고 하면 식상해서 눈길도 안 주는데요.

영어로 되어 있어서 그랬을까요? 괜히 집어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뻔한 자기계발서는 보통 ~~해라. ~~하면 좋다. 

하면서 훈수를 두지만 

사실 읽어보면 별 내용이 없는 알맹이 빠진 경우가 많죠. 

그런 책을 읽으면 결론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로 귀결되는 게 보통이라 

저는 자기계발서를 별로 안 좋아하고

잘 읽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 해빗은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다 아는 내용을 알맹이 없이 들이대지 않습니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습관을 이해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죠.


너무 극찬하는 것 같나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사례를 기반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았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했어요.




예를 들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병사들이 마약에 중독되었던 것이 

주변 환경 때문이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병사들이 귀국할 때 

정부에서 이들이 일으킬 사회 문제와 

사회적 비용을 걱정했지만 

사실 귀국 후에는 극소수의 사람들말고는(5%) 

마약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말합니다. 

이는 습관이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라며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죠.





이렇게 '단순히 이게 좋다. 왜냐면 내가 그렇게 해서 성공했으니까.'

식의 주장이 아닌 

객관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 

보여주기 식의 설명이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처럼

여러가지 실제 실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습관의 성격을 말해줍니다.

저자인 웬디우드는

심리학과 교수이기 때문에

이런 심리에 관련한 실험을 많이 알고

또 많이 실험해봤던 것 같습니다.





'도박에 중복되는 이유는

불확실한 보상 때문이다.'라고 하는데요.

확실하게 3개를 보상하는 것과

3개 혹은 5개를 보상할 수도 있는 것 중에

사람들은 후자를 택했다는 실험도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습관이 형성되는 방식을

설명하는 것이죠.



이렇게 습관이 형성되는 원리를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습관 설계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지 제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새해엔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일 년을 보내기 위해, 

과거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마치 역사적인 첫걸음을 떼는 사람들처럼 

성산일출봉에 가거나 

정동진에 가거나 

다이어리를 새로 사서 계획을 쓰기도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결심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과연 얼마나 지속되었고 

또 얼마나 빨리 결심을 잊게 됐나요?

저는 정말 빨리 새해의 열정이 식었고, 

또 어느새 세웠던 계획들도 흐지부지되는 경향이 많았어요.



몇 십년 동안 같은 걸 반복하면서, 

저는 스스로의 의지 박약이 미웠고, 

또 정신차리자며 중간에 또 계획을 세우고 

또 습관이 흐트러지는 것에 질렸습니다.

스스로 자책하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돼버렸죠.




이 책을 읽는다면 그게 전적으로 

내 의지가 약해서라고 탓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의지가 강하진 않죠. 

다만, 이 책에 나온 습관이 형성되는 원리와 

습관 설계 방법 등을 접한다면 

지금껏 우리가 습관을 만들거나 계획을 실천하는 데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021년은 우리가 계획한 일, 

새로 들이고 싶은 습관, 

없애고 싶은 버릇 등을 다 실천하는 해가 

되길 바라면서 

습관 설계의 법칙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주는 '해빗' 추천드리겠습니다.


코로나도 없어지고

우리가 계획한 모든 일이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나쁜 습관을 그만하두는

행복한 2021년을 만들어 보아요.


안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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