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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한건축거래소 Jul 08. 2016

우리의 아지트를 소개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여대 앞에 사무실을 얻었다. 남자들만 있어 조용하던 회사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지각을 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후 가장 잘한 일 같다. '드디어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대표가 되었다!'

사무실은 오픈스퀘어D에 위치해 있다. 행정자치부와 숙명여자대학교가 손을 잡고 오픈한 스타트업 지원센터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건 새로 오픈한 곳이어서 그런지 아주 깨끗하다는 점이다. 주변환경도 좋다. 여대앞이라 그런지 카페도 엄청 많고 가격 역시 저렴하다. 천원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스타벅스를 주로 이용한다. '다들 정신 못차리고 허세만 늘었다!'

회사는 '대한건축거래소' 줄여서 '대건소'라 부른다. 우리가 하는 일은 건축주와 건축사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건축주가 '예쁜 집을 짓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우리가 그들의 고민을 듣어주고 딱 맞는 건축사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건축사 특히 자신들을 알리기 어려운 신진작가들에게 홍보채널이 되어준다.


좋은 건물을 짓고 싶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건축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나의 드림하우스를 디자인해 줄 건축사를 어디가야 만날 수 있을지 망막하기만 했다. 우리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O2O 건축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열심히 개발중이다. 출시되면 좋은 서비스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오늘의 주제에 맞게 우리 아지트를 다시 소개하자면, 화이트 & 베이지 투톤을 베이스로 한 다섯평 남짓의 아담한 사무실이다. 27인치 아이맥으로 세팅했다. 그러나 디자인 작업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이 문서작업이며 그마저도 PAGE나 KEYNOTE 같은 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윈도우와는 호환이 안된다. 한마디로 애플 컴퓨터는 그냥 예뻐서 샀다. 이 곳에서 3명의 남자들이 모여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본 서비스를 만들기전엔 사진엽서 앱서비스 '샘포스트'를 제공하였다. '샘포스트'는 스마트폰에서 엽서를 만들어 전송하면 실물의 사진엽서로 제작해 원하는 곳으로 발송해주는 우편서비스다. 디지털에 아날로그의 감성을 입힌 매력적인 서비스였지만~ 돈이 안된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중이다. '앞으로도 힘 닿을때까지 계속 서비스할 계획이다. 왜냐면 나는 이 서비스가 좋으니까!'

현재는 서비스 출시전이지만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하며 건축사들의 포트폴리오, 일반인들의 힐링공간, 건축관련 기획기사 등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의 힐링공간은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다. 고객들을 직접 만나 '우리집에서 이 곳 만큼은 나의 힐링공간으로 꾸몄다'라는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대한건축거래소' 시스템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친구다. 개발하기도 벅찰 텐데 콘텐츠 제작에도 관심이 많다. 성실하고 능력있는 직원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그냥 개발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콘텐츠 제작도 열심히 해보겠다며 책을 한권 샀다고 한다. '마음을 빼앗는 글쓰기 전략' 정말이지 열정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개발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의 유일한 복지인 '네스프레소' 머신이다. 이것도 사실 허세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직원들이 꽤 만족해 한다. 다들 허세만 늘었다. 캡슐은 직원들이 원하는 취향으로 제공하고 있다. 커피는 짜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취향을 하나로 통일한다는 건 말이 안되니까! '이유야 어찌됐든 회사의 유일한 복지인만큼 캡슐만은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우리의 아지트를 소개하였다. 앞으로도 '대한건축거래소'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까지의 과정을 꾸준히 포스팅 할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시작하는 스타트업과는 서로 공감할 수 있고, 자리잡은 선도기업에게는 많은 조언을 듣고 싶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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