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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규 Jun 21. 2024

[35일째][6월21일] 딴짓

오늘도 10시가 넘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미리 시간을 확보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글을 쓰려고 해도 뭘 쓸지 몰라서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았습니다. 문득 핸드폰을 열고 인스타그램을 열어 굳이 안 봐도 되는 릴스를 조금 보다가, 핸드폰을 제 자리로 내려놓았습니다. 다시 글을 쓰려고 모니터를 바라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즐겨찾기에 떠 있는 브런치스토리를 열고 괜히 이거저거 누르며 들락날락했습니다. 구독자 중에 지인의 이름이 보입니다. 지인의 브런치스토리를 구경했습니다. 음, 이렇게 살고 있구나. 연락한 지 오래되어 뭐하고 사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안부를 알게 되니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잘 살아 있어서 다행이기도 했고요. 그러고 보니 지인은 저를 구독했는데, 저는 지인을 구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맞구독을 안 하다니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이제라도 구독 버튼을 누르며, 제일 최근 글에는 '좋아요'도 눌렀습니다. 이렇게 서로 품앗이를 해줘야 같이 잘 살지. 갑자기 같이 글을 썼던 지인들이 그리워집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밥이나 먹자고 연락해야겠습니다.


- 200자 원고지: 2.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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