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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Mar 12. 2018

물망초심

물망초심(勿忘初心)

              

세상만사 어떤 목적의 성취를 위해 처음에 품고 다짐했던

초심을 끝까지 유지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옛사람들은 초심을 철심석장(鐵心石腸)이라 하여

무쇠 같은 마음과 돌 같은 창자라고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초심에는 목적이 뚜렷하고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서양사람들도 초심을 original intention(목적) 혹은

original resolution(결심)이라 하고 고해상도 그래픽처럼 분명해야 한다고 했다.

초심은 완성된 성취가 아니다. 

미로의 입구에서 다지고 다지는 마음이다.

미로의 한가운데에서 헤맬 때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다.

그래서 초심은 야심이고 대망이며, 곧 성취를 의미한다.

서양 격언에 야심은 성취(Aspiration is achievement)라고 했다.

야심이 없는 성취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야심은 겸허한 마음이다. 

대망을 이루려 할 때 대망보다 겸허한 건 없다(Nothing humbler than ambition,

when it is about to climb.)라고 얘기한다.

그래야 후회 없는 일생을 보낼 수 있다.

다만 살아보고 나서야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것이 문제로다.


허허/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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