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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Sep 05. 2018

옹달샘

옹달샘


박 호


누구나 가슴속 깊이

작은 옹달샘 하나 안고 산다

맑은 물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 작은 샘 속의 깊은 우주

나 안의 너

날 닮은 너 속의 내가

참 끈질기게 기다린다

오랜 세월

먼발치로 바라보기만 한

너와 나의 애증의 그림자

오늘이 어제의 선택인 것처럼

어제의 믿음으로 오늘을 사랑하듯이

그렇게 그렇게

오래 참고 오래 사랑하며.


<2017 서울시 공모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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