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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wen Nov 20. 2017

2. 레볼루셔너리 로드(R-Road, 2008)

지옥같은 현실 혹은 천국같은 희망

연출 : 샘 맨데스

음악 : 토마스 뉴먼

배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마이클 새넌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던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맨데스의 또다른 역작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2008년 개봉당시 골든글로브 4개부문(최우수 작품, 최우수 감독,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에 노미네이트가 되었고 히로인이었던 케이트 윈슬렛은 우수한 연기력으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아카데미에도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 미술상, 의상상, 남우조연상)

 하지만 무엇보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감독의 훌륭함’이나 ‘한 살 어린 여배우를 이모뻘로 만들어 버리는 디카프리오의 매직’도 아니었다. 바로 2008년 헐리웃의 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이다. 11년 만에 만난 “타이타닉의 커플”이라는 세간의 관심이 무색할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엄청났다. 그 해, 케이트 윈스렛은 “레볼루셔너리 로드(2008)” 뿐만이 아니라 “더 리더(2008)”라는 작품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다.(즉, 그녀는 2009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그리고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 모두를 수상했다.)

  

2008년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아카데미” 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주인이 된다.[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1) Intro

    시대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의 문제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도덕, 의식주, 철학, 전쟁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우리의 주위에 존재한다. 그 중 오늘 나는 우리들의 문제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 싶다. 바로 “ 가족의 문제” 이다.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 혹은 누군가에게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사랑했던 그 아내’ 혹은 둘도 없이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 이지만 그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리가 짊어 져야 할 양육 이라는 문제, 하고싶었던 일에 도전하지 못하고 희망을 가슴속에 묻힌 채 그리고 싫은 일도 참아가며 살아가는 현시대의 남녀 “가장들”에 대한 이야기를 무섭게 풀어낸 영화가 바로 2008년  발표된 샘 맨데스 감독의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2008) 이다.



 2) Contents -No.1

“권태”라는 삶에 빠져 버린 부부 하지만 “희망”을 생각하기도 한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한 쌍의 부부 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직장을 다니고 아버지가 다녔던 회사를 다니면서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이야기하는 “프랭크 휠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그리고 연기자 지망생 이었으며 현재는 한 남자의 아내로 지방의 작은 단만극의 여자 배우로 사는 “ 에이프릴 휠러(케이트 윈슬렛 분)” 영화의 주인공들은 지극히 현실주의 적인 삶을 대변한다. 남편은 일하고 아내는 애를 돌보며 시간이 날때마다 아르바이트와 같은 일을 해가며 가정을 이끌어 가는 흔히 말하는 “책임자”로써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영화의 모든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첫장면은 “휠러부부”의 첫 만남을 정말 잠깐 보여준다. 그들의 서로를 표현한는 달콤한 사랑의 대화와 운명적인 것 같은 근사한 남녀의 만남을 앞서 말했듯이 정말 ‘잠깐’ 보여준다. 그리고는 장면이 바로 극으로 치닫는 현실적 부부의 싸움 장면이 나타난다.

영화의 첫장면은 달콤했던 그들의 만남의 과정에서 곧 바로 현실을 살고 있는 부부의 싸움으로 넘어간다.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

 샘 맨데스 감독은 첫장면의 다이나믹한 변화를 통하여 가족이라는 인생의 항해에서 판타지와 같은 만남의 시작은 굉장히 짧은 서막에 불과하며 “휠러부부”가 서로를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부부사이 임에도 불과하고 어떤경우에는 세상에서 가장 심한 악담을 퍼붓기도 하는 관계임을 나타낸다. 즉, 그들의 관계는 현실에 지쳐버린 “권태”라는 인생을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잠시 지나가는 시기. 즉, 권태기가 아닌 권태라는 인생에 포함되어 버린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프랭크 휠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출근 장면은 그들 부부 관계가 권태로 빠질 수 밖에 없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휠러부부”의 가장 프랭크 휠러(레온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아버지가 다니던 대기업 회사를 다닌다. 남들이 보기에는 좋은 회사에 괜찮은 월급을 받는 사람 좋은 가장이다. 그러면서 프랭크는 아버지 처럼은 살기 싫었다는 소리를 하고 자신에게 처한 권태의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다른 곳에서 해결한다. 그는 회사를 욕해가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억지로 싫은 일을 하며 사는 희생당한 현실의 가장이라고 이야기 한다. 현실의 권태스러움에서 벗어날 용기는 없으나, “그래도 가족은 지킬 수 있어.”라는 안정감을 추구하게 되어 버린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음을 부인하는 프랭크 휠러. 사물실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나와 너,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1950년 대 산업주의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미국의 가장인 프랭크 휠러 와 우리는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영화에서는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흴러부부”의 히로인 에이플릴 휠러(케이트 윈슬렛 분)의 인생은 과연 남편의 결정에만 따라 다녔기 때문일까? 그게 그렇지만은 않다. 영화속 에이프릴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작은 극단이지만 그곳에서 연기를 한다. 다만, 잘 하지 못할 뿐이다. 아이를 키워가며 가정일을 도맡으며 연기자의 삶을 살기도 하지만 그것이 어디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인가? 결국 이도저도 아닌 삶의 권태의 중앙에 서있게 된것도 자신의 결정이었다. 그녀는 남편과 자신이 함께 살 집을 보러 다니며 결혼할 당시에 아름답게 잘 살것을 약속하는 약속과 대화의 대상이었으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을 시킬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가 포기시킨 당사자였다. 하지만 그녀 역시 자신의 상황에 대한 화를 남편에게 표현하고 아이를 낳은건 “실수”였어 라는 단어를 사용해 버린 “휠러부부” 권태를 만든 또 한명의 주인공 이었다.

에이프릴 휠러(케이트 윈슬렛 분)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모든것을 위로 하고 프랑스로 떠나자고 한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렇다고 이들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거나 현재의 상황을 방관하지는 않는다. 어떻게든 잘 살아 보려고 고민하는 부부들이다. 에이프릴 휠러(케이트 윈슬렛 분)은 프랭크의 생일에 가족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하고 분위기를 다시 돌리기 위해 애쓴다. 그녀는 이전까지의 모든 상처와 고민을 잠시 뒤로하고 과거의 자신들을 생각한다. 결국 그들은 과거의 자신들이 꿈꿔왔던, 이미 실행했어야만 하는 꿈을 계획한다. 그들에게 그 꿈은 파리로 떠나는 것이다. 우리들 모두가 겪고있는 항상 똑같은 일상, 지겹게 다가오는 현실의 벽들, 이 영화의 주인공 “휠러부부”를 통해 감독은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무서울 정도로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남들이 보기에는 도전하기도 힘든 상상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해 도전한다’ 라는 정답을 “휠러부부”에게 제시하면서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급격하게 밝아 진다. 파리로 떠나는 정답이 그들에게 제시되면서 프랭크는 즐겁게 출근을 하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이제와는 다른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종류의 말들을 하고 다닌다. 또한 이제껏 해왔던 하기싫었던 일도 훌륭하게 처리한다. 이제까지 없던 Stress 자체가 단번에 해결되어 버렸으니 그에게 세상을 밝다. “휠러부부”의 다른 한명의 주인공 에이프릴은 파리로 떠나는 준비를 하면서 세상이 밝아진다. 영화의 감독은 이러한 행복이라는 희망의 키워드를 이전의 권태로운 삶을 살던 휠러부부의 삶에서 급변하게 바꾸어 버린다. 그래서 초반 이후의 중반의 영화는 굉장히 밝고 이제껏 잘 보이지 않던 아이들도 영화에 출연하고 “휠러부부”의 사랑은 넘쳐 격정적인 애정씬도 연출된다. [권태=어두움] 과 [희망=밝음]의 영화의 명암이 정말 대조적으로 나타난다.

이제껏 꿈꿔 왔던 미래를 준비할 바로 그 순간 현실의 벽과 위기는 곧바로 “휠러부부”에게 찾아왔다.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s]

  이제껏 과거의 모든 실수와 잘못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상상에 빠져있던 그들에게 위기는 곧바로 찾아온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기”는 바로 남편의 파격적인 “승진” 이었다. 이들 부부에게 찾아온 부부의 위기가 남편의 승진이라는 키워드는 우리 현실의 부부들이 포기 하지 못하는 모든 안정성을 표현한다. 힘들게 찾아온 직장의 기회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눈을 닫고 다시 한번 희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우리들을 영화는 무섭게 표현한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는 바로 이들 부부에게 큰 위기로 바뀌게 되고 이후 다시 영화는 어려워 진다. 그들은 다시 서로를 비난하고 싸우게 되고 이전의 싸움이 많고 사랑스런 아이들은 더 이상 영화속에서 찾기 어려워진다. 영화는 마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듯 하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도 다시 돌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라는 가슴 먹먹함이 우리를 뒤덮는다.


 3) Contents No.2

- 우리가 살고 있는 관계주의적 사회 그 “비열함”

프랭크의 직장동료들은 프랭크의 미래가 바뀌자. 안도하고 편안해 한다.  [ 출처 : Google Images]

 

 이 영화의 조연들은 주연들의 연기 못지 않게 영화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조연이 중요한 영화도 이렇게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휠러부부”가 희망에 가득차서 그들의 이웃에게 파리로 떠난다고 이야기 할 때, 그들 이웃은 미친듯이 질투한다. 심지어 자신들이 도전하지 못하는 새로운 삶은 자신들의 이웃이 행한다고 하자 질투로 인한 슬픔에 자신들의 삶을 한탄하고 미워하는 마음에 이웃집 밀러부부는 오열을 터트린다. 과연 다른이들의 행복에 질투와 부러움 그리고 우리 자신이 못하는 도전에 배아파 남들의 미래가 성공보다는 실패를 쉽게 바라지는 않았던가? ‘그 친구는 잘 안될꺼야.’,’그 친구의 도전은 무모해, 비현실적이야.’ 라는 식의 비난을 쉽게 하지는 않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진정으로 타인이 잘되기를 기도해 본 적은 있는가?

 프랭크의 직장동료들도 마찬가지 였다. 프랭크가 파리로 떠나기를 선언했을 때 그들은 부러움과 프랭크의 용기에 대한 질투를 동시에 나타낸다. 또한 그러한 프랭크가 파리로 가기를 포기하였을 때, 그들은 매우 만족해하며 웃음을 띄며 식사 한다. 그리고 그들은 프랭크에게 표현한다. ‘사실 좀 비현실적인 계획이었잖아.’ 라면서 비아냥댄다. 그렇다면 ‘휠러부부’는 달랐을까? 아니다. 그들도 이웃들에게 파리로 떠난다고 하였을 때 밀러부부가 부러워 하고 질투 하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자랑삼아 타인의 불행을 즐긴다.

 

헬렌 기빙스 부인(캐시 베이츠 분)은 “휠러부부”를 폄하한다. 이 영화의 Ending 은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다. [출처 : google images]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기빙스 부인(캐시 베이츠 분)은 엔딩에서 ‘휠러부부’를 폄하한다. 그 Ending을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솔직히 혹시 이 영화가 나온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고 다시 이 영화를 보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그 부분은 조금 남겨두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현실. 그 Ending 을 감히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미친광이 수학자로 정신병원에서 잠시 휴가나온  존 기빙스(마이클 새넌분)만이 그들 부부의 결정을 이해한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영화의 미치광이 수학자 존 기빙스(마이클 새넌분)의 대사는 모든 영화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제대로 살기위해서는 제대로 미쳐야만 하는 것일까? 미치광이 수학자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은 정말 하나 같이 심장을 후벼판다.


You decide you’re better off here after all?
그냥 눌러사는게 낫다 싶소?
You figure it’s more comfy, here in the old hopeless emptiness after all, huh?
아무 희망도 없는 공허한 삶을 계속 사는 게 낫다 싶었나?
That way he’d never have to find out what he’s really made of.
자기가 진짜 원하는 삶이 뭔질 찾지 못하는게 그 방법이니깐.


4) Result

 제목에서 느끼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올바르고 희망차게 살고자 하는 열망을 영화의 제목에 녹여 두었다. 바로 “Revilutionary Road”. 그냥 일상적인 한 쌍의 커플을 영화에서는 그리고 있지만 제목을 Revolutionary 라는 단어를 쓰고 있듯이 우리의 삶을 잘살기 위한 결정은 가히 혁명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영화의  모든 점을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떻게 보면 프랑크의 비겁한 변명처럼 ‘여기서도 행복할 수 있어’가 답이 될수도 있고, 애이프릴의 말처럼 ‘나는 여기가 싫어요. 다르게 살아봐요’ 라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 영화의 결과는 일단 슬프다.

 아이러니 하게도 실제 영화 감독 샘멘데스와 부부였던 에이프릴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가 발표된 이후 1년 이후 이혼을 하게 된다. 이 영화의 실제 내용에 대한 근거는 바로 그들의 삶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우리는 현재의 삶에서 만족하고 더 잘 살수도 있을 것이고 이들처럼 권태라는 절망에서 살 수 도 있다. 그래도 잘살기 위한 선택은 우리 몫이라는 것 그것이 이 영화를 바라본 나의 결말이다.


5) 이 영화의 Music

 이 영화의 OST에는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음악이 영화의 주제 Theme 인 “Revolutionary road End title”이다.

피아노 연주곡으로 진행되는 End title 은 매우 잔잔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지만 영화속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단번에 표현해주는 음악이다. 음악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사용되었던 만큼, 음악에서 느끼게 해주는 만큼의 편안함이 다는 아니다. 영화를 보고 같이 음악을 감상해보면 정말 인상적인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의 음악 감독이자 이 곡의 작곡가인 Thomas Newman은 영화 “ 아메리칸 뷰티”에서 샘멘데스 감독과 호흡을 함께 맞추었었고 “조블랙의 사랑”,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등을 책임졌던 서정적 음악의 대명사격의 거장 음악감독이다.


https://youtu.be/hoWifeC0UOU [출처 Youtube]


**다음 주에는 2015년작 론 하워드 감독 연출, 크리스 햄즈워즈, 다니엘 브륄 주연의 “Rush: The Rival” 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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