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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Feb 07. 2023

그래서, 제품 원칙이 뭔가요?

제품 원칙의 힘(3)

제품 원칙, 어떻게 만드나요? 에서는 제품 원칙을 만들어가게 된 이유와 만들어가게된 방법에 대한 이야기,

제품 원칙, 어디에 쓰나요? 에서는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갈 때 제품 원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앞의 두 이야기가 경험을 통한 제품 원칙 이야기기도 하고, 회사의 비전이나 제품 전략에 얼라인 없이 팀 내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세운 작은 조각이기도 해서 이번 기회에 제품 원칙의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내용과 다른 회사들의 케이스들에 대해서도 정리하면서 제품 원칙 시리즈를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기획자, PM, PO라면 한번은 읽어봤거나 들어봤음직한 마티케이건의 인스파이어드와 2021년 신작(?) 임파워드를 보면 제품 원칙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이 나온다.   


제품비전과 제품전략을 제품원칙으로 보완한다. 제품 비전이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미래에 대한 설명이라면, 제품 전략은 그 비전을 달성하는 길을 말해준다. 여기서 제품 원칙이란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특성을 말한다.  

제품 원칙은 팀이 트레이드오프를 결정할 때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초기 이베이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계에 대한 제품 원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대부분 수익은 판매자로부터 발생하였으므로 우리는 판매자를 만족시키려는 방법을 찾는 데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판매자들이 우리 제품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우리가 많은 구매자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교훈을 바탕으로 중요한 원칙이 만들어졌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 원하는 것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우리는 구매자가 필요로 하는 것에 우선을 둔다. 그것이 판매자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출처 : 마티세이건 인스파이어드/임파워드


제품 원칙을 처음 팀에서 정의하려고 했을때 유일하게 참고했던 내용이었다. “우선 순위 결정을 위한 트레이드 오프”라는 한 구절이 실제적으로 팁이 되어 작게라도 원칙을 만들어 볼 수 있었으나 제대로된 제품 원칙을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잡기에는 어렵다고 느껴졌다.



오랜 시간동안 나의 북마크에 있던 아티클이었는데 이제야 자세히 읽었다. 작게라도 경험을 한 뒤에 읽고보니 제품 원칙에 관련하여 이론적으로 설명이 잘 된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품 원칙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마지막 다른 회사들의 원칙 사례까지. 아래부터는 위 아티클에서 사례로 언급된 Intercom의 제품 원칙에 대한 글까지 포함한 해석/요약의 내용이다. 



제품 원칙이란?


제품팀이 내리는 모든 행동, 결정의 근간이 되는 근본적 가치이자 제품팀이 준수해야 할 핵심적인 가치. 즉, 제품팀의 의사결정이 제품팀이 추구하고 유지하려는 가치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일관성을 보장한다. 원칙을 명확히 하는 것은 그들이 얼라인되는 동시에 팀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방법이다. 원칙이 마련되어있지 않으면 조직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원칙은 긍정적인 결과를 나올 수 있게 행동을 반복하고 실수를 낳은 행동들은 피하도록 돕는다.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는 회사 미션, 제품 미션 그리고 목표를 제품 원칙과 혼동하는 것이다. 제품 원칙은 또한 지표나 KPI도 제품 요구사항도 아니다.


제품 원칙은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존재하는 등대 같은 것


제품 원칙이 필요한 이유   


일관성 (Consistency) 

회사의 규모, 구성원을 포함해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상관없이 동일한 가치가 유지되도록 한다.

정렬 (Alignment)

제품 원칙이 있다면 팀원들이 의도적으로 따로 행동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팀 내에서 논쟁이 생겼을 경우 어떠한 분쟁도 상처없이 잘 해결될 것이다.  

집중(Focus)

제품 원칙은 제품팀의 모든 행동을 가이드 한다. 매몰되거나 길을 잃었을 때 제품 원칙이 그것을 해야 하는지 멈춰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제품 원칙의 구성 요소


특성(Specificity)   

해석의 여지가 있는 원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글의 악하게 굴지 말라(don’t be evil), 애플의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같은 모토는 혁신적이고 일반적이라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유용한 제품 원칙은 태그 라인 대신 제품 세부 사항을 포함해서 실행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선순위(Prioritization)   

제품팀은 항상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제품 원칙은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 제품 원칙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명시되어야 한다.

간결함(Concise)   

자체 매뉴얼이 필요할 정도로 길면 안된다. 지속적으로 빠른 참조와 수준을 설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관련성(Relevant)   

제품팀은 고정적이고 정적인 환경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 원칙은 적절하게 검토되고 수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수정의 방향은 제품의 성숙도, 기업의 목표 또는 고객과 경쟁업체로부터 얻는 새로운 인사이트들과 연관이 된다. 자주 혹은 정기적으로 변경 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잘 고려하여 변경 해야 한다.

감정적(Emotional)   

제품 원칙은 감성적인 레벨에서 직원들과 연결되어야 한다. 조직의 미션을 위해 동기가 되고, 흥분하고 헌신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원칙들이 잘 만들어졌다면 그저 매일 해내야하는 업무들에서 열정을 가지고 몰입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이제 이 아티클에서 소개된 Intercom의 제품 원칙에 대해서 상세하게 살펴보자. Intercom은 그들의 제품 원칙을 설명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문제에서 시작하라 

우리가 풀어야 하는 문제를 깊게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이 이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방향을 벗어나지 않도록 돌아가라 

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 배움은 빠르게            야망있게 생각하라.

하지만 큰 것들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항상 가장 작은 일관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해라.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것은 빠르게 출시할 수 있게 한다.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빠르게, 일찍, 자주 출시하라

출시는 우리의 심장박동이다. 그것은 우리팀과 제품과 그리고 우리의 고객들에게 삶을 가져다 준다. 아이디어서부터 고객까지 빠르게 움직인 방법에 대해서 당신 스스로 도전하라.  

     결과를 전달하라

출시는 시작이고, 끝이 아니다. 반복하고, 채택을 위해 싸우는 것을 계획하라. 그리고 고객과 비즈니스 임팩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밀어붙여라.  


원칙은 긍정적인 결과를 나올 수 있게 행동을 반복하고 실수를 낳은 행동들은 피하도록 돕는다. 원칙이 진리를 말한다는 것이 아니다. 원칙의 반대가 또 다른 원칙이 되어야 하므로,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하기", "버그 발생하지 않기", "좋은 디자인 중요하다" 등과 같은 원칙은, 저의 의견에 따르면, 나쁜 원칙이다. 왜냐하면, 어떤 회사도 그 반대의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을 복사하려는 경우, 다른 모든 옵션들을 고려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Intercom의 제품 원칙





이쯤에서 팀에서 만든 제품 원칙을 살펴보자. Intercom 제품 원칙에서 말한 "반대가 없는 제품 원칙은 좋지 않다."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 제품 원칙은 좋지 않은 걸까? 


우리가 정의하고 합의한 문제 없는 제품이란?   
- 의도한 기획과 디자인처럼 모두 적용되어있다.
- 기획/디자인에서 정의되지 않았던 내용 중에 기능적으로 이슈가 있는 것은 해결한다.
- 정의된것처럼 반영이 되어있으나 심각한 사용성이 있는 경우는 보완한다.


누구도 의도한 기획과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을 원치 않는다면 이 제품 원칙은 좋지 않은 것이 맞다. 신뢰도 100%인 데이터는 의미가 없는 것처럼. 하지만 그 당시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기준들에 대해서 팀원 모두가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맞다, 틀리다의 정확한 의견이 있었다기보다 모두가 생각하는 그 "정도"나 "기준"이라는 것이 모호했기 때문에 원칙으로서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글에서 설명된 구성요소로 보자면 특성이나 관련성은 없지만 우선순위(Prioritization)를 결정 할 수 있었고 간결(Concise)했고 감정적(Emotional)으로는 일부 포함되어있고, 정렬(Alignment)집중(Focus)의 효과를 얻었다. 


제품 원칙의 전반적인 내용으로 작은 제품 원칙의 경험을 해석해보니, 더욱더 경험이 선명하게 정리되는 것 같다. 작고, 일부의 경험이라도 쌓이고, 반복이 되어야 더 나은 원칙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제품의 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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