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이문동 블루스 4화 - 카페 노마드
외대앞역에서 학교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을 반기는 카페가 있습니다. 2층에 위치한 이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왠지 모르게 아늑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카페,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창가에는 다양한 외국어가 적혀 있고 또 카페 곳곳에서 외국의 정서가 묻어납니다.
Nomad [nóumæd] [명사] 1. 유목민, 유목 민족 2. 방랑자
카페 노마드는 이름 그대로 유목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오아시스처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쉼터가 되려는 공간입니다. 실제로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외국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유학생들부터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공간입니다. 마치 오아시스가 각지에서 모여든 유목민들의 문화교류의 장이었던 것처럼 카페 노마드 또한 문화교류의 현장입니다. 하지만 카페 노마드의 이름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사장님은 누구보다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 어떤 지 이해합니다.
외모도 한국인과 비슷하고 한국어도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장님은 몽골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카페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몽골 소품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카페의 로고 또한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Ger)를 형상화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다문화가정의 타이틀을 가지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라고 하면 미디어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또는 불쌍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카페 노마드의 사장님은 그런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용기가 되고 싶어 합니다.
외국인들이 들어와 자기의 언어로
문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장님은 비즈니스 에스 미션(Business As Mission)을 목적으로 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사람들이 소통을 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언어교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문화교류 행사 진행도 하고 때론 외국인을 위한 한국 여행 특강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페의 계산대에는 여러 나라의 자석들이 붙어있습니다. 손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계산대 벽면은 이 공간과 닮아있습니다.
오늘도 카페 노마드는 조금 더 소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이방인일지도 모릅니다
카페노마드 기본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동 288-39 2층
연락처 : 010-2291-7229
이용시간 : 평일 10:00-22:30, 토요일 10:00-22: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SNS : Facebook - /cafenomads, Instagram - @cafe_nomads
ⓒ 2018 백승원 of 이문맵스(Imunmaps) & 이문 소사이어티(E'moo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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