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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moon society Oct 20. 2018

이문동의 유니크한 옷장

2018 이문동 블루스 8화 - 런던모드






런던모드와 행거에 걸린 옷들


런던의 빅벤이 그려진 쨍한 파란색의 간판 아래에는 여러 강렬한 색깔의 옷이 행거에 걸려있습니다. 이곳은 이문동의 구제의류가게 런던모드입니다. 외대앞역에서 내려 왼쪽 길로 올라오다 사거리에서 왼편으로 꺾어 오면 보이는 곳인데요. 1997년 문을 열어 20년이 넘어가고 있는 옷가게입니다.


처음에는 기성 양복을 판던 곳이었는데, IMF의 여파로 양복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구석에서 일본에서 수입한 구제 의류도 함께 팔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부수적으로 시작한 구제의류가 잘 팔려서 결국 구제의류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가 되었다고 하네요.



옷을 한두 번
입어본 사람들은
또 찾아와
옷감이 좋대




독특한 옷들이 모여있는 곳


요즘 길거리에서 옷 구경을 하다 보면 저 가게에서 본 옷이 이 가게에도 있는 경우도 많고, 한 번 유행이 시작되면 길거리에서 커플룩 수준으로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옛날에 만들어진 옷을 파는 만큼 요즘은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옷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단골들이 찾아와요


런던모드에는 4-50대부터 대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단골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구경할 때도 외대생부터 아저씨까지 구경하는 사람들이 아주 다양했는데요.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어울리는 옷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시는 친근하고 호탕한 사장님이 아닐까 싶어요. 사장님은 이곳의 옷을 한두 번 입어본 사람들은 옷감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며 또 찾아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원본 영상 - https://youtu.be/ny7ZqcF52JY


패스트 패션이 유행인 요즘, 구제의류가게에서는 한 번 잘 만들어진 옷이 여러 나라, 여러 시간을 걸쳐 아직까지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런던모드에서 개성 있는 옷들을 한 번 구입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빽빽하게 걸려있는 옷을 하나하나 들춰보면 오랜 시간을 돌아 운명처럼 내게 찾아온 것 같은 옷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구제의류는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옷을 고르는 안목만 있다면 마치 보물 찾기를 하는 것처럼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발굴해내는 즐거움이 크지요.



구제의류지만 모두 새 옷처럼 깔끔하게 세탁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완벽한 새 옷은 아닐지라도 과거 누군가의 시간이 궁금해지는 옷, 유니크한 색과 디자인을 가진 옷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가격대도 매우 저렴하니 마음껏 골라보세요.



올 가을, 런던모드에서
인생 니트 건지시길 바랄게요!




런던모드 기본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로 100
이용시간 : 매일 10:00-22:30 (명절 제외 연중무휴)
현금만 가능 / 매주 금요일 오전 새로운 옷이 들어옵니다.







2018 이문동 블루스는 이문 소사이어티와 이문맵스가 함께 가꿉니다.



ⓒ 2018 위다혜 of 이문맵스(Imunmaps) & 이문 소사이어티(E'moon Society)

ⓒ 원다솜 - 이문동)런던모드/happy flight for digging gold

(Youtube영상 : https://youtu.be/ny7ZqcF52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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